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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프리뷰] SK의 속공과 오리온스의 3점슛, 어디가 더 셀까

기사입력 2014.02.11 13:56 / 기사수정 2014.02.11 13:56

신원철 기자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비슷한 팀 컬러의 두 팀이 만난다. SK와 오리온스가 강력한 포워드진을 앞세워 맞대결 승리를 노린다. 

서울 SK 나이츠와 고양 오리온스는 1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5라운드 맞대결을 벌인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SK가 4승 무패로 앞서 있다. 하지만 2라운드(11/20) 경기는 4쿼터 막판 두 차례 오심 논란이 일어나는 등 깔끔하지 못한 승리였다.  


오리온스전을 앞두고 주희정은 '수비'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8일 KT전이 끝난 뒤 오리온스전에서 고전할 가능성을 예견했다. 그러면서도 "쉽지는 않겠지만 수비만 잘 된다면 생각보다 손쉽게 이길 수도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어 "(SK는)수비가 잘 돼야 공격도 잘 되는 팀이다. 세트오펜스보다 수비에 이은 속공이 나온다면 분위기를 타서 점수를 벌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종아리 부상으로 인해 최근 2경기에서 결장한 김선형이 어느 정도 뛸 수 있는지도 중요한 포인트. 문 감독은 "90% 이상 올라오면 경기에 내보낼 생각"이라며 "오리온스전에서는 나갈 수 있을 거 같다"고 전했다. 김선형이 실전 감각을 빨리 찾을 수록 주희정이 말한 '수비에 이은 속공'도 살아난다.  

또한 문 감독은 "리온 윌리엄스보다 코트니 심스가 높이에서 우위에 있다. 그쪽을(높이의 장점을) 이용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심스는 오리온스전 4경기에서 8.5득점 5.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오리온스의 트레이드 이후 열린 12월 28일 경기에서는 24득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에 성공했다. 윌리엄스는 17득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오리온스는 8연승으로 순항 중이다. 올해 열린 14경기에서 11승 3패로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이미 모비스-SK-LG의 3강 체제가 굳어진 상황이라 4강 직행은 어렵지만 6강을 거쳐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전력을 갖췄다. KT와의 4:4 빅딜이 완벽히 들어맞은 결과다.  

최진수-장재석-김동욱-김도수에 군 복무를 마친 허일영이 가세하면서 SK 못지 않은 포워드 군단이 완성됐다. 외곽슛 능력은 한 수 위다. 2월 이후 3경기에서 팀 3점슛 성공률이 무려 48.3%다. 최진수와 김동욱이 나란히 50.0%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다. 

승부는 지역방어에 달려있다. SK가 자랑하는 3-2 드롭존 수비의 약점은 양쪽 코너에서 올라오는 3점슛에 있다. SK는 최근 2경기에서 3점슛 21개(6일 KCC전 11개, 8일 KT전 10개)를 허용했다. 문 감독은 "애런 헤인즈나 최부경, 김민수가 골밑 수비를 깊게 들어가는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트레이드 후 오리온스는 어느 팀과 만나도 대인 방어에 있어 높이의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SK의 약점으로 떠오른 2-3 지역방어를 들고나올 가능성이 크다. SK는 LG와 모비스가 구사하는 2-3 지역방어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팀 컬러가 비슷한 두 팀이 상대의 지역방어를 어떻게 이겨내는가에 따라 경기 양상이 달라질 수 있다. 

주요선수 상대 전적 


SK
헤인즈 25.3득점 10.7리바운드, 2점슛% 60.0%
김선형 14.8득점 3.5어시스트, 2점슛% 62.5%
변기훈 4.8득점 3점슛% 12.5%

오리온스
윌리엄스 11.0득점 7.3리바운드, 2점슛% 42.9%
이현민 8.8득점 4.5어시스트, 3점슛% 45.5%
최진수 4.0득점 2.0리바운드, 2점슛% 20.0%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지난해 12월 28일 열린 오리온스-SK전 ⓒ 엑스포츠뉴스 DB]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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