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다나카 마사히로를 거액에 영입했지만 양키스의 시즌 전망은 여전히 어둡다. 양키스 선수 두 명이 미국 ESPN이 꼽은 '올해의 실망스러울 선수' 명단에 올랐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 칼럼니스트 댄 짐보르스키는 29일(이하 한국시각) 칼럼에서 '올해의 실망스러울 선수' 7명을 뽑았다. 짐보르스키는 'ZiPS'라 불리는 성적 예상 시스템을 고안한 인물이다.
먼저 카를로스 벨트란(양키스)에 대해서는 "그는 지난 2년간 세인트루이스에서 안정된 활약을 펼쳤다"며 "하지만 양키스의 2년 계약은 너무 늦은 감이 있다"고 전했다. 역대 30대 후반의 외야수가 그리는 성적 하락폭이 마치 '워터 슬라이드'만큼이나 컸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 'ZiPS'는 선수를 범주화해 비슷한 유형의 선수가 해당 나이대에 어느 정도의 성적을 냈는지를 기반으로 향후를 예측한다.
또한 벨트란의 볼넷 비율이 낮아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지난 시즌은 최근 4~5년 동안의 절반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벨트란은 지난 시즌 145경기 600타석에서 38개의 볼넷을 골라냈다. 2009시즌부터 2012시즌까지 4시즌에서는 평균 110경기 457타석에서 볼넷 53개를 얻었다. ZiPS를 통해 예상한 그의 올 시즌 성적은 타율 2할 6푼 7리,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 Wins Above Replacement)는 우익수로 출전시 1.7, 지명타자로 출전시 2.2다. 수비에 있어서도 더 이상 팀에 큰 도움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평가다.
데릭 지터가 벨트란 다음으로 언급됐다. 가장 큰 이유는 역시 나이다. 1974년생인 지터는 올해 40세, 한국나이로 41세가 됐다. 짐보르스키는 "양키스가 플레이오프와 거리가 먼 가장 큰 이유는 "벨트란처럼 나이든 선수에 의존하고, 또한 지터처럼 부상이 있는 선수에 기대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지터는 2012시즌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발목 부상을 입어 지난 시즌을 그르쳤다. 발목부상뿐만이 아니라 허벅지, 종아리 부상이 이어졌다. 17경기에서 타율 1할9푼, OPS(출루율+장타율) 0.542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이번 시즌 예상 성적은 타율 2할 5푼 9리, OPS 0.679다.
이외에도 시애틀이 타선 보강을 위해 영입한 코리 하트(예상성적 타율 0.246 OPS 0.728), 지난 시즌 피츠버그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뒷받침한 좌완 선발 제프 로크(예상성적 평균자책점 4.09) 등이 명단에 올랐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카를로스 벨트란 ⓒ 엑스포츠뉴스 DB]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