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출루 머신' 추신수가 떠난 신시내티 레즈는 그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고민에 빠져있다. 현지 언론 역시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다.
2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SB네이션'은 "신시내티를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라는 제목의 특집 기사에서 FA 계약으로 신시내티를 떠난 추신수의 공백을 비중있게 다뤘다. 이 매체는 "4할2푼3리. 이는 지난 시즌 추신수의 출루율"이라고 설명한뒤 "톱타자의 낮은 출루율로 골머리를 앓았던 신시내티는 트레이드를 통해 추신수를 영입했다. 그는 톱타자로서 팀이 원하는 모든 것을 해냈다"고 극찬했다.
신시내티는 올 시즌 1번 타순에서 다른 구단을 압도했다. 타율은 2할 8푼 6리로 리그 전체 5위였지만, 출루율은 3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4할을 넘겼다(0.415). 추신수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추신수는 올 시즌 1번타순에서 143경기를 치르는 동안 타율 2할9푼4리, 출루율 4할3푼2리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 매체는 "추신수가 단지 1년만 머문 뒤 텍사스에 몸담게 됐다. 따라서 신시내티는 같은 문제에 다시 당면하게 됐다"며 현재 상황을 전했다. 실제로 신시내티는 추신수가 팀을 떠난 후 '출루할 수 있는 1번 타자감'을 찾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가장 유력한 '포스트 추신수'는 1990년생 젊은 외야수 빌리 해밀턴이다. 2012시즌 마이너리그에서 155개의 도루를 기록한 '대도' 해밀턴은 엄청난 스피드로 정평이 나있다. 지난해 9월에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데뷔 기회를 잡았던 해밀턴은 14차례의 도루 시도 중 13번을 성공했다. 90%가 넘는 성공률이다. 그러나 여전히 공격력에 물음표가 찍혀있다. 많은 전문가들이 그의 출루 능력을 의심하는 이유다.
아직 경험이 부족한 해밀턴 대신 '호타준족'의 대명사인 그래디 사이즈모어가 한때 대안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사이즈모어가 신시내티와 계약할 수도 있다는 보도가 흘러나왔지만, 그가 최근 보스턴과 계약을 맺으면서 이마저도 물거품이 됐다.
신시내티가 톱타자 고민을 해결하고 새 시즌에 임할 수 있을까.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텍사스 입단식 당시 추신수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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