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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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BL 프리뷰] 신한-우리, 연패 길목에서 만난 최대 라이벌

기사입력 2014.01.28 12:46

신원철 기자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연패가 어울리지 않는 두 팀,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이 연패 길목에서 만났다. 우리은행은 삼성생명에, 신한은행은 KB스타즈에 덜미를 잡혔다.

춘천 우리은행 한새와 안산 신한은행 에스버드는 28일 오후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우리은행 2013-14시즌 여자프로농구 5라운드 맞대결을 벌인다. 4라운드까지 우리은행이 3승 1패로 앞선 상황. 여자프로농구 최고의 흥행 보증수표인 두 팀의 경기는 매 경기 접전으로 이어졌다. 지난 경기에서는 사샤 굿렛이 결정적인 공격리바운드와 골밑슛으로 우리은행에 80-79 승리를 안겼다.

신한은행 임달식 감독과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맞대결을 앞두고 "비책은 없다"고 말해왔다. 그만큼 상대를 잘 알고 있다는 의미다. 임 18일 4라운드 맞대결이 열리기 전 임 감독은 "선수들이 더 잘 안다"라고, 위 감독은 "다 드러내놓고 하는 경기"라고 이야기했다. 그만큼 승패 예측도 쉽지 않은 경기다. 그러나 지난 경기를 살펴보면 키 포인트는 확실히 나타난다. 신한은행은 파울 관리, 우리은행은 지역방어에 승패가 달렸다.

신한은행은 지난 2라운드 경기에서 우리은행에 74-71로 승리했다. 박혜진을 5득점으로 틀어막은 김규희(10득점 4어시스트)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하지만 김규희는 3라운드 경기에서 2쿼터가 채 끝나기도 전에 파울트러블에 걸렸다. 박혜진은 20득점으로 양 팀 합계 최고 득점을 올렸고, 우리은행이 68-60으로 승리했다. 당시 임 감독은 부상으로 오래 뛸 수 없는 최윤아를 조기 투입하는 고육지책을 써봤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4라운드 경기에서도 '파울'이 경기 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김단비가 1쿼터에만 파울 3개를 저지르는 등 2쿼터에 파울트러블에 빠졌고, 조은주도 3쿼터에 파울이 4개로 늘어나면서 포워드 위치에서 무게감이 떨어졌다. 4쿼터에 나온 임 감독의 벤치 테크니컬파울은 앞서 나온 판정에 대한 불만이 쌓여 벌어진 일이었다.

우리은행을 상징하는 장면 가운데 하나는 '압박수비'다. 3/4, 혹은 풀코트 프레스를 쉴 새 없이 가동하면서 볼 운반 단계부터 상대를 압박한다. 그러나 매 경기 40분을 압박수비로 보낼 수는 없는 법, 결국 지역방어를 쓰는 시간에 상대 득점을 얼마나 줄이는 지가 중요하다.

우리은행은 신한은행과의 4라운드 경기에서 지역방어로 잠시 재미를 봤다. 2쿼터 초반 동점에 성공할 수 있던 원동력이 곧 지역방어였다. 하지만 2쿼터 중반부터 신한은행이 우리은행 지역방어를 깨기 시작했다. 3점슛으로 빈틈을 만들었고, 골밑에서 생긴 공간을 스트릭렌이 효과적으로 이용했다. 24일 삼성생명전에서도 지역방어로 재미를 보지 못했다. 박태은에게 3점슛 4개를 얻어맞았다. 

관전 포인트가 하나 더 있다면 바로 신한은행의 체력 관리다. 임 감독은 "어차피 해야 하는 경기라면 빨리 하는 게 좋다"면서도 "6일 동안 3경기를 한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23일과 26일 KB전에 이어 하루를 쉰 뒤 우리은행을 상대한다.

26일 경기에서는 김단비가 32분 30초로 가장 오랫동안 코트에 머물렀다. 김규희와 곽주영, 조은주는 25분 이상, 최윤아도 25분 가까이 뛰었다. 반면 우리은행은 24일 삼성생명전 이후 3일을 쉬었다. 박혜진과 임영희가 40분 풀타임을 소화했고, 이승아가 37분 10초를 뛰었다.

현재 양 팀의 승차는 4경기다. 남은 맞대결은 이날 경기를 포함해 3경기, 신한은행이 챔피언전 직행하려면 이 3경기는 반드시 잡아야 한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신한 김규희 우리 박혜진, 우리 임영희 신한 김단비 ⓒ WKBL,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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