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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핵 타선의 마지막 퍼즐, 이성열

기사입력 2014.01.20 01:42 / 기사수정 2014.01.20 01:45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외야수 이성열에게 2013년은 생각할 수록 아쉬운 해다.

지난 시즌 초반 이성열의 페이스는 무서울 정도였다. 3월 30일 KIA전을 시작으로 6월까지 16개의 홈런을 터트리며 홈런왕 경쟁을 펼쳤다. 그러나 상승세가 오래가지 못했다. 부진으로 시즌 중반 2군에 다녀온 이성열은 시즌 17호 홈런을 터트리기까지 무려 70일의 시간이 걸렸다. 결국 그가 쥔 최종 성적표는 67개의 안타와 18개의 홈런 그리고 타율 2할3푼6리였다. 당연히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이다.

누구보다 아쉬운 사람은 이성열 자신이다. "팀이 4강에 진출했었던게 정말 뿌듯했다"면서도 "시즌 중반에 부진해서 1군에서 함께하지 못했다는게 가장 안타깝다"고 지난해를 돌아봤다. 

지난 시즌 리그 최다 125개의 홈런을 터트리며 불같은 공격력을 과시한 넥센이지만, 여전히 이성열의 성장을 필요로 하고 있다. 올 시즌 서건창과 이택근이 테이블 세터로 나설 경우 외국인 타자 비니 로티노와 '홈런왕' 박병호, 강정호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에 김민성과 이성열이 그 뒤를 받친다면, 그야말로 쉬어 갈 곳 없는 '핵타선'이 구성된다. 

염경엽 감독 역시 그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미 기량이 만개한 주축 선수들의 활약과 유망주들의 '분발'이 어우러진다면 이보다 완벽할 수 없는 팀이 완성된다. 이성열도 그만한 기대치를 받고 있는 선수 중 한명이다. 

이성열 역시 '응답하라 2010'을 외치며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애리조나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그의 올 시즌 목표는 "팀내 경쟁에서 이겨 전경기에 출장하는 것"이다. "24개의 홈런을 쳤던 지난 2010년에 풀타임 출장을 처음 했었는데 정말 재미있는 경험을 했다. 그래서 또 해보고 싶은 욕심이 난다"는 이성열은 "물론 첫번째로 아프지 않아야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지금 컨디션을 잘 유지하는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약점으로 지적되는 수비와 주루도 더 악착같이 보완할 생각이다.

LG와 두산을 거쳐 2012년 넥센의 유니폼을 입은 이성열은 이제 완전한 '히어로즈맨'이다. "올 시즌 넥센은 무조건 4강에 들어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이유가 분명했다. 바로 지난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던게 운이 아닌 실력으로 인정될 수 있기 때문이란다. 

"넥센은 최고로 좋은 팀이고, 선수들의 분위기도 좋다. 그러니까 모두 다 같이 잘 될 것이다. 나는 그렇게 믿고 있다"는 이성열. 그가 넥센 타선의 '키맨'이 될 수 있을지 이제 지켜보는 일만 남았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이성열 ⓒ 넥센 히어로즈 제공]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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