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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첫 승' 이광종호, 둘째 술에 배 불렀다

기사입력 2014.01.14 00:11 / 기사수정 2014.01.14 16:37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첫 술에 배 부르지 못했던 이광종호가 두 번째 경기만에 승리를 챙겼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한국 22세이하(U-22) 대표팀은 13일 오만에서 열린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U-22 챔피언십 조별리그 2차전에서 미얀마를 3-0으로 눌렀다. 1승 1무를 기록한 한국은 오는 16일 오만과의 경기를 통해 8강 진출을 가늠하게 됐다.

이날 한국은 다득점 승리를 노렸다. 선수 구성에도 이에 따른 변화들이 눈에 띄었다. 발 빠른 백성동, 윤일록, 김경중이 공격편대를 이뤘고 이재명, 최성근이 공격형 풀백으로 선발 출전했다. 결과는 3-0 완승. 스코어만큼이나 충분히 배부를 수 있는 승리였다.

우선 중원의 안정감을 찾는 데 성공했다. 지난 요르단전과 달리 이광종 감독은 권경원 대신 김영욱을 남승우의 짝으로 세웠다. 중원에 나선 김영욱은 K리그 전남에서도 보여줬던 넓은 활동량과 중거리포, 패싱력 등을 선보이며 미드필더 진영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이에 따라 남승우도 살아나기 시작했다. 요르단전에선 볼 수 없었던 침투 패스들이 연이어 위력을 발휘했다. 전반 32분 백성동의 선제골을 도운 데 이어 후반 15분엔 윤일록의 추가골을 돕은 감각적인 로빙패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또한 공격진용에도 웃음꽃이 피었다. 문창진과 김현 등이 교체 출격해 건재함을 과시해 이광종 감독의 마음을 푸근하게 했다.

특히 문창진은 교체 투입된 지 얼마 안 된 후반 33분 날카로운 이동에 이은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라 존재감을 과시했다. 지난 터키 U-20 월드컵에 부상으로 낙마했던 아쉬움을 이번 경기 골로 털어냈다. 여기에 김경중 역시 뒤늦은 합류에도 불구, 좋은 컨디션을 보인 점도 고무적인 일이었다.

[사진=이광종 감독 (C)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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