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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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 선두 현대캐피탈, 그래도 불안한 김호철 감독

기사입력 2014.01.12 17:43 / 기사수정 2014.01.12 17:46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수원, 임지연 기자] "지금 모습으로는 우승 힘들다.“

올 시즌 우승을 노리는 현대캐피탈이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12일 대한항공전을 시작으로 무려 9연승을 챙겼다. “3라운드 목표는 전 승”이라던 선수들의 패기롭던 목표도 현실이 됐다. 하지만 기분 좋게 전반기를 마감했음하게 된 김호철 감독의 얼굴에는 아쉬운 기색이 역력했다.

현대캐피탈의 2013-14시즌 NH농협 V리그 3라운드 마지막 경기가 펼쳐진 12일 수원 실내체육관. 선두와 꼴찌의 만남, 현대캐피탈의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다. 더욱이 한국전력은 외국인선수 교체 과정에 있어, 국내선수들로 아가메즈를 앞세운 현대캐피탈과 맞서야 했다.

1세트는 시나리오대로 흘렀다. 현대캐피탈은 아가메즈를 중심으로 문성민, 윤봉우 등을 적재적소에 활용하며 무난하게 1세트를 챙겼다. 하지만 2세트부터 전혀 다른 양상이 펼쳐졌다. 주춤하던 한국전력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오히려 고전하는 쪽은 현대캐피탈이었고, 내리 2,3세트를 내주며 벼랑 끝에 몰렸다.

승부처가 된 4세트 듀스까지 이어진 팽팽한 승부 끝에 상대 범실로 어렵사리 승부를 5세트까지 끌고 온 현대캐피탈은 12-12에서 터진 아가메즈의 연속 서브 에이스 득점으로 진땀승을 챙겼다.

김호철 감독은 여러 차례 선수들의 느슨한 플레이를 지적하곤 했다. 이날 역시 같은 부분에서 아쉬움을 토로했다.

경기 후 김호철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코트 위에서 실제적으로 해야 할 일들을 안 하고 멋만 내려는 배구를 하려다 보니 상대방에게 말려서 경기를 했다. 1세트처럼 경기를 풀어나갔어야 하는데, 조금만 기회가 되면 멋진 플레이를 하려고 하다 보니 전체적으로 리듬이 떨어졌다”고 했다.

이어 “시합 전에도 선수들에게 그런 부분을 당부했는데도 1세트 승리 후 수비에 대한 선수들의 투지가 안보였다. 하지만 한국전력은 수비나 공격 등의 부분에서 투지를 발휘했기에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이날 경기를 총평했다.

현대캐피탈의 목표는 우승이다. 하지만 김호철 감독은 “현재 팀의 모습으론 우승을 할 수 없을 것 같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선수들 사이의 결속력과 패기가 부족하다고 생각됐기 때문. 현대캐피탈은 9연승을 챙기는 과정에서도 쉽게 풀어갈 수 있는 경기를 어렵게 챙기곤 했다.

김 감독은 “열흘 동안 쉬게 된다. 그동안 선수들 체력문제를 보강하고, 선수들의 기량도 향상 시킬 수 있는 부분도 신경 쓰겠다”면서 “또 팀을 어떻게 뭉칠 것인가에 대한 대화가 선수들 사이에서 오가야 할 것 같다. 배구는 단체 운동이다. 때문에 그런 부분을 철두철미하게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쉬면서 팀의 흐름 등을 조율하고 기름을 쳐야 남은 4,5라운드를 잘 갈 수 있을 것 같다. 문성민도 처음에 비해 의욕적인 부분들이 줄어들고 있다. 결속력이 없으면 어려운 상황에서 이겨낼 힘이 없다. 이런 부분들이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권영민, 최태웅, 여오현 등이 조금 더 분발해줬으면 좋겠다”며 고참 선수들이 팀을 더 하나로 만들어주길 원하는 바람을 밝혔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현대캐피탈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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