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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프리뷰] 올스타 브레이크 앞둔 V리그, 순위 경쟁이 뜨겁다

기사입력 2014.01.11 06:00 / 기사수정 2014.01.11 06:55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올스타 브레이크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예년보다 평준화된 전력으로 배구팬들을 설레게 하고 만드는 프로배구. 이번 주말에도 치열한 순위 전쟁이 계속될 전망이다.

대한항공, 주전 세터는 누구?

올시즌 우승을 노리던 대한항공이 세터 한선수의 공백으로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벌써 3라운드 후반. 아직 4, 5라운드가 기다리고 있지만 이미 상위권 현대캐피탈, 삼성화재와의 격차가 크다. 더 흔들릴 경우 플레이오프 진출을 장담할 수 없다. 대한항공에게 11일 인천 우리카드 전이 중요한 이유다.

'주전 세터 찾기'는 올시즌 대한항공의 과제였다. 하지만 아직 확실한 해답을 못 찾았다. 지금까지 주포 마이클과 호흡을 맞춘 세터만 4명. 결국 세터가 자리를 잡아야 팀도 안전궤도에 오를 수 있다.

지난 7일 러시앤캐시전 김종민 감독은 흔들리는 백광언을 대신해 조재영을 투입했다. 이는 주효했다. 조재영은 다양한 공격수들을 활용하며 승리의 발판을 놨다. 김 감독은 조재영을 중용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여전히 물음표로 남은 주전 세터의 활약상이 대한항공의 앞날을 '들었다, 놨다' 할 전망이다. 

반대로 우리카드는 올시즌 대한항공만 만나면 상승세를 탔다. 우리카드는 주 공격수들의 고른 활약과 센터 신영석의 힘으로 앞선 1,2라운드에서 대한항공을 두 번 모두 울렸다.

1~2라운드 돌풍을 일으켰지만 3라운드에서 조금 주춤했다. 선두권 추격에 나서기 위해 4위 대한항공을 다시 무너뜨려야 한다. 특히 우리카드의 3라운드 잔여 경기가 삼성화재 전이라는 것도 중요하다. 대한항공을 울려야 여유 있게 삼성화재와 마주할 수 있다.  



한국전력, 현대캐피탈 9연승 막을 힘 있을까

가장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는 팀과 벼랑 끝에 몰린 두 팀이 만난다. 한국전력과 현대캐피탈은 12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시즌 세 번째 맞대결을 치른다.


현대캐피탈 레프트 임동규는 "3라운드 목표는 전승"이라고 말했다. 다부진 각오가 눈앞에 현실로 다가왔다. 문성민의 합류로 힘을 더해 쾌속질주 중인 현대캐피탈은 무려 8연승을 챙기고 있다. 특히 천적 삼성화재까지 잡으며 선두자리를 꿰찼다. 9연승까지 내다볼 수 있는 상황이다. 한국전력이 외국인선수 없이 치르는 경기서 만났기 때문.

현대캐피탈이 경계해야 할 부분은 자만이다. 김호철 감독은 종종 선수들에게 "화려한 플레이가 아닌 충실한 플레이를 하라"고 호통쳤다. 1승이 절실한 한국전력을 가볍게 봤다간 큰 코 다칠 수 있다.

반면 외국인선수 밀로스가 부진과 부상에서 벗어나지 못해, 사실상 슈퍼루키 전광인이 '소년 가장' 역할을 하고 있는 한국전력이다. 2라운드에서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을 울렸던 '괴력'은 어디 가고 5연패만 남았다. 결국 구단에서 칼을 빼 들었다. 한국전력은 밀로스를 보내고 브라질 국가대표 라이트 비소토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문제는 눈앞으로 다가온 12일 수원 현대캐피탈전이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비소토가 13일에 입국하지만 비자 문제와 메디컬 테스트 등의 이유로 현대캐피탈 전에는 출전이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동료들과 호흡을 맞출 시간도 부족하긴 하지만 4라운드 첫 경기 안산 러시앤캐시전에는 나설 예정"이라고 전했다. 국내 선수들이 끈끈함으로 현대캐피탈과 맞서야 한다.



여자부, 돌아온 바실레바-김연견 '키플레이어' 

주포 바실레바가 국가대표 차출로 자리를 비운 사이 3연패 늪에 빠졌던 흥국생명이 11일 인천으로 GS칼텍스를 불러 들인다.

바실레바가 돌아왔다. 흥국생명은 바실레바 없이 3경기를 치르면서 단 한 세트도 챙기지 못했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라도 버텨야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돌아온 바실레바를 앞세워 연패를 끊을 차례다. 하지만 상대가 만만치 않다. GS칼텍스는 바실레바가 있던 1~2라운드에서도 넘지 못해 2연패를 긴 팀이다. 특히 외국인선수 베띠 없이도 승리를 챙긴 바 있다.

흥국생명이 흔들리는 사이, KGC인삼공사를 울리며 탈꼴찌에 성공한 현대건설은 12일 수원 안방으로 선두 IBK기업은행을 불러 들인다. 비록 1위와 5위에 싸움이지만, 현대건설도 해볼만 하다. 리베로 김연견이 돌아왔고, 그의 자리를 메우던 김주하가 자기 포지션인 레프트로 돌아갔기 때문. 현대건설은 지난 8일 올시즌 처음 베스트 라인업으로 나선 KGC인삼공사 전에서 역전승을 거두며 후반기 반격을 예고하기도 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배구 ⓒ 대한항공 점보스, 엑스포츠뉴스DB]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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