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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 선택한 손연재, '안정'보다 '발전'이 우선

기사입력 2014.01.10 12:47 / 기사수정 2014.01.10 12:47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국제공항, 조영준 기자]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0, 연세대)에게 2014년은 중요한 해다. 올해 국내에서 열리는 최고 스포츠 이벤트인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이 열리기 때문이다.

2년 전 런던올림픽에 출전한 그는 세계 5위에 오르며 주목을 받았다. 당시 손연재는 리듬체조 강국인 러시아와 동유럽 선수들과 경쟁을 펼쳐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한국 리듬체조 사상 최고의 성적을 올린 그는 지난해 열린 그랑프리 시리즈에 5번 출전했다.

손연재는 종목별 결선에서 은메달 4개와 동메달 3개를 수확했다. 동유럽의 강호들과 경쟁을 펼치는 위치까지 올라갔다.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에서는 개인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리듬체조 개인종합 사상 국제대회에서 나온 첫 번째 금메달이었다.

시니어 진출 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지만 8월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는 '성과'와 '과제'가 동시에 나타났다.

손연재는 정규 4종목(후프 볼 곤봉 리본)에서 개인종합 결선에 진출했지만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또한 개인종합에서는 5위에 올랐지만 '중국의 에이스'인 덩 센유에(2013 세계선수권 개인종합 4위)에 간발의 차로 밀렸다.

프로그램 안무를 더욱 성숙하게 가다듬고 기술 난이도를 업그레이드시키는 것이 과제로 다가왔다. 손연재는 10일 자신의 훈련지가 있는 러시아 모스크바로 떠났다. 출국 전에 가진 인터뷰에서 그는 "올 시즌 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 안정보다는 발전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시즌이 지나면서 손연재의 프로그램의 분위기는 성숙해지고 있다. 손연재는 "한 시즌 씩 지날 때마다 프로그램 분위기가 성숙해지는 것을 느낀다. 지금은 나보다 어린 선수들이 출전해 성숙한 연기를 한다. 지금부터 성숙하고 경험이 많은 분위기의 프로그램을 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주니어에서 시니어 무대로 넘어온 그는 주로 사랑스럽고 발랄한 분위기의 캐릭터를 연기했다. 하지만 지금보다 한층 정진하려면 규정 4종목(후프 볼 곤봉 리본)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실제로 지난해 세계선수권 상위권에 오른 선수들은 종목마다 다양한 표현력을 펼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프로그램의 기술에 대해서는 "1분 30초의 프로그램이 꽉 차보일 수 있도록 수구 조작 등에서도 안전보다 발전을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손연재는 부상으로 인해 시즌 준비에 늦게 들어갔다. 하지만 올 시즌은 지난해 11월부터 준비했다.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준비할 수 있었다"고 밝힌 그는 예전과 비교해 여유가 넘쳤다.

손연재는 지난달 28일 열리는 러시아 모스크바 그랑프리에서 새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손연재가 지난해와 비교해 한층 발전된 표현력과 기술을 보여줄 수 있을까.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사진 = 손연재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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