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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박혜진, 자유투 신기록은 '다음 기회로'

기사입력 2014.01.09 21:33 / 기사수정 2014.01.09 21:41

신원철 기자


[엑스포츠뉴스=춘천, 신원철 기자] 우리은행 박혜진이 연속 자유투성공 기록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박혜진은 9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 2013-14시즌 여자프로농구 하나외환과의 경기에서 30분 22초를 뛰며 6득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자유투는 얻어내지 못했다. 

박혜진은 경기가 끝난 뒤 "기록을 앞두고 있어서 내심 신경이 쓰였다. 자유투를 안 얻어내려고 한 건 아니었는데 조금 소극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다음 경기는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시즌에는 슛 성공률이 (이번 시즌만큼)좋지 않았다. 폼을 바꾼 게 이번 시즌들어 효과를 보는 거 같다. 자신감이 생기면서 시도도 많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공을 잡을 때 불필요한 손동작을 줄였다. 바꾸는 데 힘들었다"며 미소를 지었다. 지난 시즌 야투율은 32.2%, 자유투 성공률은 85.2%(리그 1위)였다.

박혜진은 앞서 올스타브레이크 전까지 올 시즌 36개의 자유투를 모두 성공했다. 지난 시즌까지 포함하면 40개 연속 성공이다. 종전 기록은 정선민이 가지고 있었다. 정선민은 안산 신한은행 소속이던 2008-09시즌부터 2009-10시즌까지 두 시즌에 걸쳐 자유투 42개 연속 성공 기록을 세웠다. 

자유투 성공률 100%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박혜진은 3점슛 부문에서도 성공률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경기 포함 80개를 시도해 37개를 집어 넣었다. 성공률은 46.3%다. 2점슛 성공률(32/70, 45.7%)보다 3점슛 성공률이 높았다. 

경기 전 하나외환 조동기 감독은 "워낙 강심장이다. 100%가 쉬운 게 아닌데"라며 박혜진을 칭찬했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 역시 박혜진의 자유투 신기록에 대해 "원래 슛이 좋은 선수다. 따로 연습은 안 한다"며 "원래 잘 넣는 선수에게 이야기해봐야 부담만 된다"며 신뢰를 보였다. 우리은행은 12일 용인에서 '돌풍의 팀' 삼성생명을 상대한다. 박혜진의 신기록 달성 여부도 이날 가려질 가능성이 크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우리은행 박혜진 ⓒ WKBL 제공]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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