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춘천, 신원철 기자] 완패였다. 지난 경기에서 어렵사리 승리를 따냈기에 내심 연승도 기대해봤지만 주전 선수들의 부진에 빠지면서 손쓸 틈 없이 경기를 내줬다.
조동기 감독이 이끄는 부천 하나외환은 9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 2013-14시즌 여자프로농구 춘천 우리은행 한새와의 경기에서 46-69로 완패했다. 2쿼터까지 팽팽한 경기가 이어졌지만 3쿼터 야투율 0%에 그치는 등 경기력이 급격히 떨어졌다. 시즌 4승 12패로 공동 4위 KDB생명, 삼성생명과의 승차가 2.0경기로 벌어졌다.
경기가 끝난 뒤 조 감독은 "2쿼터 추격도 정상적인 건 아니었다. 신지현 강이슬이 3점슛을 넣어준 덕분이다. 해줘야 할 선수들이 제 몫을 해야 하는데 나키아 샌포드나 김정은, 박하나가 못 해준 것이 (결과로)나왔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기록지를 보며 "2점슛 성공률이 26%다. 이걸로는 이길 수 없다"며 한숨을 쉬었다. 허윤자의 공백에 대해서는 "득점에서는 이유진이 좀 해줬는데, 리바운드나 패스에서 안 될 때 풀어주는 역할이 부족했다. 허윤자와의 콤비플레이에서 김정은의 득점이 나오는데 그 부분도 안됐다"고 말했다.
4쿼터 초반부터 점수차가 벌어지면서 젊은 선수들을 시험할 기회가 생겼다. 조 감독은 "신지현은 체력적으로 힘들어하고, 김지현은 컨디션이 안 좋았다. 그래서 김이슬이 얼마나 할 수 있는지 확인하고 싶었다"며 "어린 선수들이 해준 점이 소득이라면 소득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다음 경기에서도 젊은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내보낼 것인지에 대해서는 "상황을 봐야한다. 컨디션을 보니 뛸 수 있을 정도는 되는 거 같다. 생각보다는 나쁘지 않았지만, 경기가 제대로 되려면 주전 선수들이 힘을 내줘야 한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그래도 신지현, 강이슬, 이령 같은 선수들이 하나외환의 미래다"라며 젊은 선수들의 성장에 기대를 걸었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하나외환 조동기 감독 ⓒ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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