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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빛낼 女스타] ⑧ 박인비, 브리티시오픈 아쉬움 푼다

기사입력 2014.01.02 10:58 / 기사수정 2014.01.02 11:11

김덕중 기자


[엑스포츠뉴스=김덕중 기자] 언제부터인가 세계에 이름을 떨치는 한국 낭자들의 기세가 남성들을 압도하고 있다. 이른바 스포츠 '우먼파워' 전성시대다. 2014년은 소치동계올림픽,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등 굵직굵직한 스포츠 빅이벤트가 많다. 엑스포츠뉴스는 갑오년을 맞아 2014년을 빛낼 여성 스포츠 스타 10명을 조명했다.<편집자주>

① 여자농구 박혜진
② 여자배구 양효진
③ 여자당구 차유람
④ 클라이밍 김자인
⑤ 쇼트트랙 심석희
⑥ 리듬체조 손연재
⑦ KLPGA 장하나
⑧ LPGA 박인비

⑨ 피겨스케이팅 김연아
⑩ 스피드스케이팅 이상화

2013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말 그대로 박인비로 시작해, 박인비로 끝났다.

박인비는 지난 해 한국 골퍼 최초로 LPGA 올해의 선수에 등극했다. 상반기에는 3연속 메이저대회(나비스코 챔피언십,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 US여자오픈)를 차례로 정복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박인비는 역전 우승을 이룬 US여자오픈과 관련해 "불가능이라 생각해서 기대를 안했는데 메이저 3연승을 이룬 대회라 더욱 특별한 것 같다"고 말했다.

4월15일 생애 첫 세계랭킹 1위에 오른 박인비는 무려 32주간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 2010∼2011년 25주간 1위에 오른 신지애를 뛰어넘는 대기록이다. 또 시즌 6승을 챙긴 박인비는 박세리의 한국 선수 시즌 최다 우승 기록(2001, 2002년 5승)도 갈아치웠다. 세계여자골프의 기록이 박인비로 인해 새롭게 쓰였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박인비는 LPGA투어에서 ‘조용한 암살자(Silent Assassin)’로 통한다. 플레이 자체가 화려하지 않다. 스윙 또한 평범해 보인다. 그러나 박인비는 어떤 상황에서도 당황하는 기색이 없다. 표정관리를 잘 하고 냉정한 판단 아래 배짱 퍼팅을 시도해 '조용한 암살자'라는 별명이 생겼다. 특히 퍼팅에 있어 왠만해서는 실수가 없다. 정확하고 치밀하다. 

박인비의 2014시즌에 관심이 쏠린다. 박인비는 올 시즌 목표를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이라고 했다. LPGA투어 5개 메이저대회 중 정상을 밟지 못한 유일한 대회가 브리티시여자오픈이다. 지난 해 이 대회 성적은 특히 아쉬웠다. LPGA 최초로 한 시즌 4대 메이저대회 정복에 나섰지만 공동 42위에 그쳤다. 세계적 관심을 끌었던 대회라 그 부담을 온전히 떨치지 못했다. 올시즌 목표를 '커리어 그랜드슬램'이라고 밝힌 이유이기도 하다.

박인비에 대한 견제가 보다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인비는 지난 해 그랜드슬램이 걸렸던 메이저 2개 대회를 세계랭킹 2, 3위인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과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에게 내줘야 했다. 박인비는 라이벌인 두 선수를 언급하며 "카리스마가 강하면 상대에게 위축되기 마련이다. 두 선수 중 수잔 페테르센에 대한 위압감이 컸다"고 전한 바 있다.

박인비는 다음달 20일 태국 촌부리에서 개막하는 LPGA 투어 ‘혼다 LPGA 타일랜드 2014’를 시작으로 2014시즌 대장정에 돌입할 예정이다. 라이벌의 견제를 뚫고 박인비가 어떤 역사를 써내려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덕중 기자 djkim@xportsnews.com

[사진=박인비 ⓒ 엑스포츠뉴스DB]

김덕중 기자 djk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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