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동부가 LG전 2연패를 끊을 수 있을 것인가.
원주 동부는 새해 첫 날인 1일 오후 홈인 원주종합체육관에서 2013-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4라운드 창원 LG와 맞대결을 펼친다. 동부의 올 시즌 LG전 상대 전적은 1승 2패. 시즌 초반 한 차례 승리 후 연거푸 두 번의 패배를 떠안았다.
지난 10월 16일 치러진 1라운드 경기에서 동부는 지금은 퇴출된 외국인 선수 허버트 힐의 활약으로 승기를 쥐었다. 당시 힐은 김주성과 콤비 플레이를 펼치며 높이를 이용한 골밑 득점을 연신 성공시키며 팀의 10점차 승리(77-67)를 견인했다.
2라운드 LG전에서 동부는 야투율(61.36%)과 리바운드(38개)에서 LG(48.98%, 33개)보다 오히려 앞섰다. 이승준이 18점 7리바운드를, 두경민이 17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뒷심 부족으로 패했다. 3라운드 경기는 앞선 경기와 반대로 초반 기선 제압에서 밀려 후반 추격에 실패했다. 당시 동부는 1쿼터에서 LG가 21점을 넣는 사이 단 8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공·수 양면에서 아쉬움을 드러낸 탓이다.
동부는 최근 5경기에서 2승 3패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29일 서울 삼성전에서의 패배가 상승세를 꺾었다. 2쿼터 초반까지 앞섰던 동부는 삼성 이동준-이관희-차재영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역전당했다. 후반 3쿼터에 터진 두경민의 3점슛 2개를 비롯해 키스 렌들맨, 이승준 등이 추격 의지를 불태웠지만 뒤집힌 점수차를 회복하지 못했다.
반면 LG는 최근 5경기에서 4승 1패, 현재 3연승을 달리고 있다. 29일 홈에서 열린 KCC전에서 LG는 78-60으로 18점차 승리를 따내며 공동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외국인 선수 데이본 제퍼슨의 활약이 컸다. 제퍼슨은 이날 덩크슛과 골밑 득점으로 인사이드를 장악하며 27득점 1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그는 27일 삼성전에서도 32점 8리바운드를 올리며 팀 연승 행진의 주역이 됐다. 연승 기간 동안 경기 내용이 좋아 4연승도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다.
LG는 31일 현재 SK, 모비스와 함께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가기 위해서는 상대 전적에서 앞서는 상대라고 해도 결코 쉽게 승부할 수 없는 상황이다.
1승이 절실하기는 동부도 마찬가지다. 현재 동부는 선두 그룹과 11경기 차로 9위에 머물러 있다. 6강 싸움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하위권 탈출이 선행되야 하지만 좀처럼 쉽지가 않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 동부 선수단, LG 선수단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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