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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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이슈] 수지 수상소감 태도 어땠나…산만·답답 3분 15초

기사입력 2013.12.31 12:28 / 기사수정 2013.12.31 13:04

백종모 기자


MBC 연기대상, 수지 수상소감 태도 논란

[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가수 겸 배우 수지(배수지)가 MBC 연기 대상 수지 수상소감 태도 논란에 휩싸였다.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MBC에서 열린 '2013 MBC 연기대상'에서 배수지는 미니시리즈 부문 여자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했다. 수지는 드라마 '구가의 서'에서 여주인공 담여울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바 있다.

그러나 수지는 준비되지 않은 산만한 수상 소감을 장황하게 펼쳐 시청자들을 답답하게 만들었다. 수상 소감을 3분 15초라는 긴 시간 동안 이어졌다. 수지는 별 다른 내용 없이 지인들의 이름을 무대에서 계속해서 떠올리며 "아 생각났다"고 말했다 쉬었다 하기를 반복했다.

이날 수상자로 발표된 수지는 멍한 표정으로 무대에 오르더니 한숨으로 소감을 시작했다. 그는 한 차례 기침을 하더니, 머리를 넘기고, 메모를 쳐다보면서 더듬더듬 수상 소감을 말하기 시작했다.

이후 이유 없이 머리나 상체를 흔들거리며 산만한 몸동작을 취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자신이 언급해야 할 지인이 잘 생각이 나지 않는다는 듯 "어…", "아?"라는 감탄사를 연발하며 이름만 나열하는 수상 소감을 이어나갔다.

물론 수상 소감 때 자신이 연기상을 받는데 기여한 사람들의 이름을 언급하는 것은 흔히 있는 일이고, 꼭 비판 받을 일은 아니다. 그러나 도가 너무 지나쳤다.

소감을 말하는 시간보다 무슨 말을 할까 생각하는 '말 없는 시간'이 더 길었던 것이다. 그 시간의 대부분은 지인들의 이름을 생각하는 시간이었다. 지인들의 이름을 빠짐없이 언급하고 싶었다면, 미리 메모를 준비해서 빠르게 소감을 마무리 하는 게 바람직했다.

동료 배우들도 답답한 듯 한숨을 쉬며 수지를 응시했다. 하지만 수지는 아랑곳하지 않고 긴 소감을 이어나갔다.

수상 소감을 시작한 지 2분 25초가 지난 뒤 수지는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았으면 좋겠습니다"라며 소감을 마무리 하려하다가, "아…"라며 말을 이어나갔다.


한 참 뒤 수지가 한 말은 "'샵'이다. 항상 예쁘게 화장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것이었다.

MC 이승기도 한 몫 거들었다. 그는 "수지씨 기억나는 분들 한번 천천히 더 얘기해 주십시오. 자주 가는 단골집 이야기해도 됩니다"며 소감을 적절히 끊지 않았다.

수지는 마지막으로 "혹시라도 빼먹은 사람이 있으면 죄송하다"는 말을 하고 무대에서 내려오려다 또 한 번 멈칫했다.

그는 팬을 언급하지 않았던 것으로 착각하고 "팬 여러분에게도…"라고 말을 꺼내다 "말했구나 죄송합니다. 여기까지 하겠습니다"라며 중언부언하다 결국 무대에서 내려왔다.

이렇게 수지는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펼친 장황한 수상 소감으로 시상식의 맥을 끊으며 시청자와 동료 배우들을 답답하게 했다.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사진 = 수지 수상소감 태도 논란 ⓒ MBC '2013 연기 대상' 방송 화면]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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