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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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 '나눔의 실천' 2억원 기부처 확정‏

기사입력 2013.12.27 14:03

김덕중 기자


[엑스포츠뉴스=김덕중 기자]성탄절이 지났지만 라이온즈의 산타클로스는 여전히 바쁘다.

삼성라이온즈 선수단을 이끌고 있는 류중일 감독이 기부금 2억원에 대한 전달식을 갖는다. 류중일 감독은 30일 오전 11시,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실에서 기부금 2억원을 전달한다. 기부처로 확정된 시설의 운영대표 5명이 전달식에 참석할 계획이다.

한국프로야구 최초로 통합 3연패를 달성한 삼성라이온즈의 류중일 감독은 지난 9일 감독 부임후 두번째 계약서에 사인한 뒤 2억원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류중일 감독의 계약 내용은 3년간 총 21억원이며 계약금 6억원에 연봉 5억원의 조건이었다. 계약금의 ⅓에 해당하는 금액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통 큰 결정이 뒤따랐다.

그후 류중일 감독은 기부처에 대해 고민해왔다. 규모가 큰 자선 단체에 일임하는 방법도 있었다. 그러나 류중일 감독은 다른 방법을 원했다. 당장 급하고, 실질적인 도움이 필요한 단체를 물색하기로 했다. 류중일 감독은 구단과 상의한 끝에, 대구중증장애아동보호시설에 기부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대구에 위치한 인제요양원, 선명요육원, 애망요양원, 더블어진인마을, 룸비니동산 등 시설이 기부처로 결정됐다. 아동 중증장애가 있는 영아부터 18세 이하의 연령대가 있는 시설들이다.

삼성라이온즈는 류중일 감독의 기부와 관련해 기부처 선정 원칙을 정했다. 외부에 잘 알려지거나 규모가 큰 단체는 배제했다. 도움이 필요하지만 사회의 관심을 크게 받지 못하는 기관이나 단체를 중심으로 살폈고, 지속적으로 유지 가능한 곳 등을 선별했다. 지난 2주간 검토 작업이 진행됐다. 대구시 소재 9개 분야(아동, 장애인, 여성, 다문화, 새터민 등)의 553개 시설 중에서,‘소외받고 잘 알려져 있지 않으며 열악한 환경으로 도움이 절실한 중증장애아동 보호시설’에 기부하기로 결정됐다. 모두 5개 시설, 422명의 중증장애아동이 혜택을 받게 된다. 시설 규모에 따라 2000만원에서 6000만원까지 기부금이 분배될 예정이다.

류중일 감독의 1기 계약(2011~2013년)은 사상 초유의 통합 3연패란 실적으로 마감됐다. 류중일 감독의 2기 계약(2014~2016년)은 따뜻한 나눔의 실천으로 시작됐다. 사회적 책임이란 측면에서, 류중일 감독의 기부는 좋은 사례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류중일 감독은 “예전부터 기부에 대한 생각이 있었다. 늦었지만, 이제라도 실천할 수 있게 돼 기쁘다. 2억원을 기부하겠다고 결정한 뒤 훨씬 큰 가치의 마음의 행복을 느끼고 있다. 좋아하는 야구를 하면서 훌륭한 팀을 만나 우승을 계속 하고, 가치있는 일도 할 수 있고, 그러니 나는 정말 행복한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김덕중 기자 djkim@xportsnews.com

[사진=류중일 감독 ⓒ 엑스포츠뉴스DB]


김덕중 기자 djk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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