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에버튼이 기성용(선덜랜드)의 한 방에 울음을 터트렸다.
기성용은 27일(한국시간) 영국 구디슨파크에서 벌어진 '2013-201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에서 에버튼을 상대로 페널티킥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이 리드를 잘 지킨 선덜랜드느는 에버튼을 1-0으로 제압했다.
이번 결과로 에버튼의 안방불패도 깨졌다. 올시즌 홈에서 패배 없이 6승 3무를 기록하고 있던 에버튼이었지만 기성용의 선제결승골을 앞세운 선덜랜드에게 발목이 잡히고 말았다.
선두권 경쟁에도 차질이 생겼다. 3일에 한번꼴로 이어지는 박싱데이를 소화하고 있는 에버튼으로선 홈 경기 승리가 매우 중요했다. 얇은 선수층의 여파로 체력 비축이 어려운 상황에서 안방에서라도 확실한 승리를 따놓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였다.
하지만 이마저도 기성용에게 페널티킥 한 방을 얻어맞고 무산됐다. 여기에 악재까지 겹쳤다. 주전 골키퍼 팀 하워드가 이날 경기에서 퇴장을 당해 당분간 경기에 나올 수 없게 돼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의 고심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이날 기성용은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결승 PK골 등을 선보이며 맹활약했다. 득점도 하나부터 열까지 기성용이 모두 만들었다. 전반 25분 레온 오스만(에버튼)의 공을 가로챈 기성용은 팀 하워드(에버튼) 골키퍼를 향해 돌진했다. 순간 하워드 골키퍼를 제치는 과정에서 다리에 걸려 넘어진 기성용에게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직접 키커로 나선 기성용은 정확한 오른발 킥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침착하게 골문 왼쪽 하단을 밀어 넣은 기성용의 슈팅에 골키퍼도 뒤늦게 몸을 날렸지만 막진 못했다. 덕분에 팀도 귀중한 1-0 승리를 거뒀다. 승점 3점을 챙긴 선덜랜드는 꼴찌탈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사진=기성용 (C) 선덜랜드 공식 홈페이지]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