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준찬 19점' 우리카드, 한국전력에 3-2 진땀승

[엑스포츠뉴스=수원, 임지연 기자] 남자배구 우리카드가 한국전력에 진땀승을 거두며 2라운드를 2위로 마감했다.

우리카드는 17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14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마지막경기에서 한국전력을 세트스코어 3-2(23-25, 20-25, 25-22, 25-22, 15-11)로 누르며 짜릿한 역전승을 안았다.

이날 승리로 승점 2점을 추가한 우리카드는 시즌 전적 9승 3패(승점 23)로 현대캐피탈을 따돌리고 단독 2위자리를 수성했다. 반면 2라운드에서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을 연이어 울린 한국전력은 지난 14일 막내 러시앤캐시에 발목 잡힌데 이어 우리카드전에서도 무너지며 2연패로 2라운드를 마감하게 됐다.

팽팽하던 1세트는 블로킹에 희비가 엇갈렸다. 한국전력은 23-23에서 하경민-서재덕 콤비의 연속 블로킹 득점으로 1세트를 잡았다. 흐름을 탄 한국전력은 2세트 시작부터 주도했다. 이에 질세라 우리카드는 신영석의 연속 공격 성공과 박으뜸의 서브 에이스 등을 묶어 앞세워 스코어 18-19, 턱밑까지 따라 잡았지만, 펄펄 난 전광인과 밀로스를 막아내긴 역부족이었다.

3세트 우리카드의 반격이 시작됐다. 빈 틈 없던 한국전력을 3세트 들어 내리 범실을 범했고, 우리카드는 상대가 흔들리는 틈을 타 분위기를 뒤집었다. 우리카드는 20-20에서 안준찬의 블로킹과 상대 범실을 엮어 한 걸음 달아난 뒤 안준찬의 오픈 공격으로 3세트를 잡았다. 이어 한치 양보 없던 4세트. 우리카드는 집중력을 앞세워 한국전력의 추격을 뿌리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결국 끝장 승부에서 우리카드가 웃었다. 신영석의 블로킹으로 선취점을 얻은 우리카드는 안준찬과 김정환의 오픈 공격을 앞세워 상대 기를 죽였다. 한국전력에 10-9까지 쫓겼지기도 했던 우리카드는 상대 범실과 안준찬의 퀵오픈으로 점수를 벌린 뒤 김정환의 퀵오픈으로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승리까지 단 1점만 남은 상황에서 박진우의 속공이 터져 팽팽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팀내 최다 득점을 올린 안준찬(19득점)을 비롯해 최홍석(17득점), 신영석(13득점), 김정환(13득점) 등 국내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외국인 선수 숀 루니 역시 12득점을 올렸지만, 경기 후반엔 벤치에 머물렀다. 반면 전광인과 밀로스를 앞세워 기세 좋게 1,2세트를 먼저 챙겼던 한국전력을 뒷심 부족에 아쉬운 1패를 안았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우리카드 선수단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