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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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좌타·기동력' 피에, 한화 3가지 약점 채운다

기사입력 2013.12.16 19:00 / 기사수정 2013.12.17 07:19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메이저리그(MLB) 출신 펠릭스 피에가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한화는 16일 "외야수 펠릭스 피에(Felix Pie, 28세)와 계약금 $50,000 연봉 $250,000 등 총액 $300,000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 피에는 신장 188cm, 몸무게 86kg의 중장거리형 좌타자 외야수다. 한화는 "피에는 좌우측 방향으로 타구를 보낼 수 있는 타격 기술, 강한 어깨와 폭넓은 외야 수비 범위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영입 이유를 밝혔다.

'새 식구' 피에는 한화의 약점 세 가지를 채워줄 수 있는 자원이다. 가장 먼저 한화 외야진에 큰 힘을 더할 전망이다.

한화는 올 시즌을 앞두고 외야 펜스를 넓혔다. 하지만 외야 수비는 아쉬웠다. 단타가 될 타구가 장타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피에는 넓은 수비범위를 지닌 외야수가 부족한 한화가 필요로 하던 선수다. 더군다나 중견수와 코너 외야 수비가 모두 가능해 어깨 수술 후 재활에 힘을 쏟고 있는 이용규가 복귀하기 전까지 한화 외야 수비력에 큰 힘을 더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화는 김태균, 최진행, 김태완 등 중심타자들이 우타자로 구성되어 있다. FA를 통해 영입한 정근우도 우타자. 이용규가 좌타자이기는 하지만 아직 부족하다. 피에는 우타자 일색인 한화가 필요로 했던 좌타자다.

마지막으로 주루 능력이다. 올해 한화는 9개 구단 중 가장 적은 도루(70개)를 기록했다. 도루 부문 1위 두산이 기록한 172개와 큰 차이를 보였으며, 140개 전후를 기록한 중위권 SK, NC, KIA, LG와도 두 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기동력을 보강하기 위해 한화는 FA 시장에서 국내 톱 리드오프 정근우와 이용규를 영입했다. 여기에 빠른 발을 가진 피에의 가세는 한화의 팀 컬러에 큰 변화를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피에는 올 시즌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105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 5푼 1리 8홈런 40타점 38도루를 기록했다.

9구단 체제를 연 2013년 최하위에 머무르며 아쉬움 가득한 한 해를 보낸 한화이글스의 겨울은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새 식구' 피에가 한화의 가려운 부분을 잘 긁어 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펠릭스 피에 ⓒ 한화이글스 제공]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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