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아스날이 우승경쟁의 중요한 길목 앞에서 방황하고 있다. 이맘때만 되면 찾아오는 부상 바이러스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아스날은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3-201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에서 맨시티에게 3-6으로 패했다. 승점 3점을 챙기지 못한 아스날은 경쟁팀들의 추격을 허용할 위기에 놓였다. 승점 35점에 머문 가운데 다음 첼시와의 경기에 대한 부담만 가중됐다.
스코어에서 드러나듯이 이번 결과로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지난 에버튼전 무승부이후 나폴리전 0-2패배에 이어 이번에도 승리를 맛보지 못하면서 챔피언스리그 순항은 물론 리그 우승경쟁에 우려가 생겼다.
여기에 부상바이러스도 한몫하고 있다. 루카스 포돌스키와 아부 디아비 등이 쓰러진 가운데 또 한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번 맨시티전에선 로랑 코시엘니가 쓰러졌다. 코시엘니는 전반 40분 알바로 네그레도의 득점장면에서 수비하던 도중 무리한 태클 시도로 오른쪽 다리에 불의의 부상을 입었다.
결국 경기를 뛸 수 없게 된 코시엘니는 토마스 베르마일렌과 긴급히 교체 아웃됐다. 아스날로선 수비라인 구성에 고민을 안게 됐다. 올 시즌 페어 메르테사커와 철벽 수비를 구성했던 코시엘니가 이탈하면서 공백이 불가피해졌다. 이날 맨시티전에서도 코시엘니가 빠진 이후 4골을 헌납해 아르센 벵거 감독의 머리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었다.
문제는 박싱데이다. 다음 첼시와의 경기를 비롯해 3일 간격으로 치루는 박싱데이는 아스날에게 매우 중요한 고비처다. 이번 일정에서 미끄러질 경우 현재 유지되고 있는 선두 자리도 위험하다는 분석이다. 부상 바이러스 이외에도 주축 선수들의 피로도도 상당해 문제는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사진=로랑 코시엘니 (C) 아스날 홈페이지]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