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인천공항, 조용운 기자]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브라질월드컵의 로드맵을 완성했다.
홍 감독은 지난 7일 브라질 코스타 두 사우이페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조추첨 행사를 지켜보고 1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홍 감독은 이과수에 위치한 베이스캠프와 조별리그 3경기를 치를 경기장을 답사해 현지 분위기를 느꼈다. 아직 한참 개보수 공사가 진행되는 경기장도 있어 어수선한 분위기였지만 홍 감독은 만족감을 내비쳤다.
귀국 기자회견에 나선 홍 감독은 "경기장과 베이스캠프를 둘러봤다. 경기장은 아직 완공이 되지 않아 분위기를 느낄 수 없었지만 베이스캠프는 최적의 장소인 것 같다"고 느낀점을 전했다.
벨기에(11위)와 러시아(22위), 알제리(26위) 등 비교적 해볼만 한 국가들과 한 조에 묶인 홍명보호는 16강 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크다.
홍 감독도 "분명 죽음의 조는 아니다"고 성공적인 조추첨임을 암시했다. 하지만 현재 대표팀의 전력에 대해서는 날카로운 입장을 보였다.
그는 "그동안 국제대회 경험을 봐서 우리나라가 죽음의 조를 선택해서 들어갈 수는 없다"면서 "우리가 얼마나 하느냐가 중요하다. 아직 우리는 H조 3~4위 수준이다"고 냉철한 분석을 했다.
그래서 더 남은 6개월의 준비기간이 중요하다. 3~4위의 수준을 2위까지 끌어올리기 위한 방안을 돌아오는 비행편에서 스케치했다.
홍 감독은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의 문제점 개선이다. 그 다음이 상대팀 분석이다. 만들어 나가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1월 전지훈련과 2월부터 시작되는 평가전, 5월 최종선발까지 복합적으로 연계를 해야 한다"며 "이 과정에 따라 본선에서 경쟁 가능성이 갈린다"고 말했다.
내년 1월13일 국내파를 중심으로 소집되는 홍명보호는 곧바로 브라질로 출국해 베이스캠프인 이과수에서 현지 적응훈련을 한 후 미국 LA로 이동해 코스타리카와 멕시코, 미국과 평가전을 치른다. 약 한 달 뒤부터 본격적인 월드컵 여정이 시작된다.
내년 여름 무더운 브라질의 날씨도 이미 머릿속에 그려져 있다. 홍 감독은 "러시아전 장소가 베이스캠프보다 덥다. 문제가 될 수 있다"며 "베이스캠프에서 언제 경기장소로 이동할지 더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홍명보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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