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6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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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2천만불' 미·일 새 포스팅시스템 기본합의 마쳐

기사입력 2013.12.06 11:04 / 기사수정 2013.12.06 11:05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미국과 일본의 포스팅 시스템 개정안이 합의점에 도달했다. 그러나 다나카 마사히로의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6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일본 교도통신의 보도를 인용해 "메이저리그(MLB)와 일본야구기구(NPB)가 포스팅 시스템 개정안 합의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이하라 아츠시 NPB 사무총장은 "계약서 초안은 완성됐다. 이제 양측이 공식적으로 서명하는 것만 남았다"고 밝혔다.

NPB는 지난 3일 열린 12개 구단 대표자 회의에서 MLB 측이 요구하는 개정안에 대해 논의했다. 보도에 따르면 다나카가 소속된 라쿠텐 골든이글스가 유일하게 난색을 표했지만 이내 수용을 결의했다.

합의된 내용은 메이저리그 포스팅 금액을 최대 2000만 달러(약 211억원)로 제한하고, 선수는 이 기준을 만족하는 구단들 가운데 원하는 팀을 골라 협상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 기존에는 가장 높은 금액을 써낸 구단이 가장 먼저 해당 선수와 협상할 수 있도록 했다.

이같은 방법으로 다르빗슈 유(텍사스)가 지난 2011년 메이저리그 진출 당시 원소속팀 니혼햄에 5170만 달러(약 547억원)를 안겼다. 그러나 거금을 투자하기 어려운 메이저리그의 스몰 마켓 구단들이 크게 반발해 포스팅 제도 재협의를 시작했다.

포스팅 시스템 개정안이 합의점을 찾았지만, 다나카의 메이저리그 진출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다나카는 지난해 12월 구단과 만난 자리에서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밝혔다. 다나카가 정확한 진출 시기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FA 선언을 하기까지 2년이 남은만큼 올 겨울이 유력했다.

그러나 라쿠텐은 다나카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불허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라쿠텐 다치바나 요죠 사장은 일본 '스포니치'와의 인터뷰에서 "다나카를 포스팅 시스템에 내보내겠다는 방침을 철회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포스팅 금액에 제한을 두는 개정안이 불만족스럽기 때문이다. 다르빗슈 역시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포스팅 입찰 최대 금액이 2,000만 달러라면 라쿠텐은 다나카를 보낼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다나카는 올 시즌 28경기에 출전해 24승 무패, 평균자책점 1.27을 기록하며 퍼시픽리그 MVP, 사와무라상을 차지하는 등 일본을 대표하는 우완투수다. 내년 시즌 다나카가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을 수 있을지는 라쿠텐의 선택에 달려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다나카 마사히로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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