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로테이션을 선언한 아스날이 첫 시험대를 잘 통과했다. 니클라스 벤트너가 천금 같은 기회를 잡아냈다.
아르센 벵거 감독이 이끈 아스날은 5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인 에미레이트스타디움에서 열린 헐시티와의 2013-1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시즌 개막 후 줄곧 선두를 내달리며 무관 탈출의 가능성을 키우고 있는 아스날은 선두 수성을 위한 발판으로 로테이션 정책을 선언했다.
벵거 감독은 헐시티와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제 체력적으로 강해져야 할 시기다. 풀백을 비롯해 로테이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서히 다가오는 박싱데이를 이겨낼 방법으로 선수단 내부를 강화하겠다는 생각에서다.
그 중심은 원톱이다. 휴식 없이 경기에 나서고 있는 올리비에 지루를 대체할 공격수를 찾아야했다. 자연스레 벤트너와 박주영에게 시선이 쏠렸고 벵거 감독은 그 첫 로테이션 선수로 벤트너를 택했다.
선발로 나선 벤트너는 경기 시작 2분 만에 결승골을 뽑아내며 벵거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예전 같지 않은 몸상태와 여전한 악동 기질을 버리지 못해 걱정의 눈길이 많았던 벤트너지만 한 번 찾아온 기회를 잡아내면서 대체 공격수를 찾고 있는 벵거 감독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했다.
반면 박주영은 기대와 달리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다음 기회를 기다려야 했다. 다만 벤트너에게 앞서 기회가 찾아왔고 이를 부여잡은 점은 박주영에게 있어 아쉬운 대목이다. 앞으로 에버튼과 나폴리, 맨체스터 시티로 이어지는 3연전에 박주영이 모습을 드러낼지 관심이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박주영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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