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한국이 대망의 브라질월드컵 조추첨에서 포트3에 들어간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4일(이하 한국시간) 코스타 두 사우이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2014 브라질월드컵 조추첨 방식과 포트 배정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추첨에서 한국은 아시아와 북중미 국가들이 합류한 포트3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운명의 조추첨식은 오는 7일 브라질 코스타 두 사우이페에서 열린다.
이에 따라 한국은 이번 월드컵에서 북중미팀과 만날 가능성이 사라졌다. 한국이 월드컵본선에서 북중미를 만난 것은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미국과 한 조에 묶인 것이 마지막이었다. 동시에 진행중인 A매치 평가전도 차질 없게 이뤄질 수 있게 됐다. 내년 초 코스타리카, 멕시코, 미국을 차례로 만나는 한국은 월드컵에서 이들과 같은 조에 묶일 경우 평가전을 취소한다는 계약까지 맺어 놓은 상황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선 포트1부터 포트4까지의 배정내용과 초미의 관심사가 된 스페셜 포트(포트X)의 내막도 공개됐다. 여기서 약간의 변경이 생겼다. 당초 프랑스가 스페셜 포트행이 될 것이란 예상과는 달리 FIFA가 선정방식을 변경하면서 스페셜 포트의 운명도 오리무중이 됐다.
FIFA측은 일단 조추첨 가장 첫 순서로 포트4의 유럽 9개팀 중 한 팀을 뽑아 포트2로 배정한다는 추첨방식을 공언했다. 이에 따라 스페셜 포트자리엔 시드 배정을 받지 못한 유럽 9개국 누구나 들어갈 수 있게 됐다.
한편 여타 포트 배정은 예상대로 이뤄졌다. 당초 시드가 배정됐던 8개국이 포트1에 자리했고 포트2엔 아프리카+남미 국가 8개팀으로 이뤄졌다. 포트3엔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국가들과 북중미 국가들이 배정됐고 포트4엔 시드 배정을 받지 못한 유럽 9개국이 자리했다.
▲ 2014 브라질월드컵 조추첨 포트 배정
포트1: 브라질, 스페인, 독일, 아르헨티나, 벨기에, 콜롬비아, 스위스, 우루과이
포트2: 나이지리아, 알제리, 코트디부아르, 카메룬, 가나, 칠레, 에콰도르
포트3: 한국, 일본, 이란, 호주, 미국, 멕시코, 코스타리카, 온두라스
포트4: 이탈리아, 네덜란드, 잉글랜드, 포르투갈,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크로아티아, 그리스, 러시아, 프랑스
포트X: 포트4에서 추첨해 포트2로 배정
[사진=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C)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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