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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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곤충', '아마존' 뛰어넘고 다큐의 새 역사쓸까(종합)

기사입력 2013.11.26 16:51 / 기사수정 2013.11.26 17:01




▲ 곤충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곤충, 위대한 본능'이 '아마존의 눈물', '남극의 눈물'에 이어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의 새 역사를 쓸 채비를 마쳤다. 

제작기간 700일, 제작비 약 10억원에 달하는 '곤충, 위대한 본능'은 그 동안 미처 알지 못했던 곤충의 생태계와 희노애락을 담은 MBC 창사 52주년 특집다큐멘터리다.  

한국 다큐멘터리 최초로 25%라는 경이적인 시청률을 기록한 '아마존의 눈물'을 비롯해 '남극의 눈물'을 제작한 김진만 PD와 고혜림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MBC 교양제작국 김현종 국장은 26일 서울 여의도 CGV에서 열린 MBC '곤충, 위대한 본능'(기획 홍상운, 연출 김진만 김정민)의 기자간담회에서 "전체 동물 110만 마리 중 4분의 3인 80만이 곤충이다. 관심의 사각지대에서 곤충들은 지구의 생태계를 유지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첨단 장비들을 사용해 곤충들의 미지의 세계를 충분히 담아냈다. 곤충의 세계를 들여다보면 사람들이 본받아야 할 덕목들이 있다. 살아남기 위한 본능 뿐 아니라 일상에의 충실과 절제, 겸손의 덕목을 찾아볼 수 있었다. 곤충을 흔히 미물로 치부하지만 그 이상의 세계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고 자신했다.

김진만PD 역시 "다큐멘터리를 찍으면서 곤충이 매력 있고 소중한 존재라는 걸 알게 됐다. 스태프들이 고생한 만큼 나오지 않았나 생각한다. 개미, 벌, 사마귀 등 우리 주위에 항상 있어서 잘 안다고 생각했지만 찍으면서 더 새롭게 알게 됐다. 새로운 생명들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전했다.

이번 '곤충, 위대한 본능'에는 성기수 곤충 전문가와 표도연 곤충 사진 전문가가 참여해 전문성을 높였다.

성기수 전문가는 "자연에 있는 여러 가지 생명체가 알기 쉽게 잘 표현됐다"며 표도연 전문가는 "그동안 흔히 접했던 다큐멘터리가 엄숙했다면 이번에는 재밌는 다큐멘터리다"며 다른 다큐멘터리와의 차이점을 말했다.

시각의 한계를 뛰어넘는 곤충들의 본능적인 움직임 촬영에 성공한 점도 눈여겨 볼 만하다. MBC에서 자체 개발한 세계 최초의 3D접사 카메라를 포함, 8종류의 3D카메라를 활용해 생동감을 부여했다.

손인석 촬영감독은 "기존의 3D장비로는 도저히 촬영할 수 없어서 다큐멘터리를 촬영하기 위한 장비를 새로 제작했다. 3D로 찍기 힘들어서 개발하기 시작한 것이 MBC의 '손 인셉트 카메라'다. 작은 곤충 접사촬영도 가능했다. 3D로 볼 때는 감동이 다르다. 곤충들이 날개를 펴는 장면 등이 입체적이어서 감동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언론시사회에서 선보인 '곤충, 위대한 본능'은 장수말벌과 꿀벌의 목숨 건 전쟁, 물장군과 개구리의 대결을 비롯해 개미와 진딧물의 공생관계 등 다양한 곤충들의 치열한 삶이 담겼다.

김진만PD는 "장수말벌을 찍을 때 꿀벌과의 전투에 초점을 맞춰 디테일하고 재밌는 장면을 얻었다"고 전했다.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내레이션도 관전 포인트다. 1부는 오는 29일 오후 10시, 2부는 12월13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 ⓒ MBC]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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