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야구대제전이 32년 만에 부활한다.
대한야구협회(KBA)는 21일 "아마추어 야구 활성화를 도모하고 프로와의 교류를 활성화하면서 프로 선수와 지도자 그리고 은퇴선수들이 모교의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출전해 선후배 간의 유대감을 높이기 위해 다음달 5일부터 12일까지 포항야구장에서 아마추어는 물론 프로 현역 선수, 은퇴선수, 메이저리그 및 일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모두 참여하는 '2013 야구 대제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부산고, 경남고, 상원고, 광주일고, 동산고, 군산상고, 충암고, 휘문고 등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전국 20개 고교팀이 향토와 모교의 명예를 걸고 참가해 야구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게 된다. 1981년 이후 32년 만에 부활하는 야구대제전은 포항시, 네이버, 경주현대호텔이 후원한다.
야구대제전은 한국야구 사상 최초로 성인 올스타전으로 기획돼 1979년 최초로 개최됐으며 프로야구가 태동하기 전인 1981년까지 3차례 열렸다. 제1회 야구대제전에서는 경남고가 최동원의 완투에 힘입어 선린상고를 6-3으로 물리치고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듬해 2회에도 경남고가 우승해 대회 2연패를 달성했고, 3회 대회는 인천고가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야구대제전은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되며 준준결승(8강)까지는 7회, 준결승과 결승전 경기는 9회 경기로 진행한다. 아울러 선수는 재학생 2명, 대학생 2명, 프로 및 은퇴선수 6명이 출전하며, 6회와 7회는(단 준결승-결승은 8~9회) 프로 및 은퇴선수가 제한 없이 출전할 수 있다.
지난 20일 오후 2시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진행된 대표자회의 추첨 결과, 영남과 호남의 야구 명문인 상원고(구 대구상고)와 군산상고가 1회전에 격돌한다. 상원고는 이만수, 김시진, 이강돈, 안지만, 강영식 등이 출전하고, 군산상고는 이진영, 차우찬, 정대현, 김봉연, 김준환, 김일권, 조계현, 정명원 등이 출전할 예정이라 야구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할 명승부를 펼치게 된다.
또한 한국인 메이저리거를 배출한 동산고(류현진)와 광주일고(서재응, 김병현, 최희섭)가 1회전에서 대결하며 해당 경기 승자는 부산고(추신수 모교)와 한판 승부를 벌일 예정이다.
야구대제전은 지난 3월 대한야구협회장으로 취임한 이병석 회장(국회부의장)이 한국 아마추어 야구의 르네상스를 위해 추진한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부활 및 대한야구협회장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창설에 이어 올해 한국 야구의 대미를 장식할 축제의 한마당이다.
5일 개막전을 비롯한 주요 경기는 SBS ESPN과 유스트림코리아(www.ustream.tv)이 생중계한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2013 야구대제전 개최 ⓒ 대한야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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