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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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 '멀티히트' 정형식, '국제용'으로 발돋움

기사입력 2013.11.18 00:00 / 기사수정 2013.11.18 01:02

신원철 기자


[엑스포츠뉴스=타오위안(대만), 김덕중 기자] 삼성 외야수 정형식이 '국제용'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는 17일 대만 타오위안구장에서 열린 2013 아시아시리즈 예선 2차전 퉁이 라이온즈와이경기에서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5-4로 이겼다. 결승타의 주인공은 우동균이었지만 4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린 정형식의 활약도 빛났다.

15일 열린 포르티투도 볼로냐와의 경기에서 1번타자로 나섰던 정형식은 이날 경기에서 2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회 역전타를 날렸다. 1-2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나온 귀중한 적시타였다. 이 2루타는 정형식의 이번 대회 첫 안타이기도 했다.

삼성은 15일 'FA(프리에이전트)' 박한이와의 계약을 마쳤다. 4년간 총액 28억원. 외부 FA 영입에 무리한 돈을 쓰지 않으면서도 전력 공백을 최소화했다. 아시아시리즈를 마친 뒤 경찰청에서 군복무를 대신하는 배영섭을 제외하면 큰 손실 없이 내년 시즌을 맞이할 수 있게 됐다.

배영섭이 자리를 비우는 상황에서 정형식에게 실린 기대가 크다. 이미 올 시즌 타율 2할 7푼 3리, 출루율 3할 7푼에 장타율 0.414를 기록하면서 가능성은 충분히 입증했다.

여기에 세 번째 출전하는 아시아시리즈에서 '국제용'의 면모도 자랑했다. 정형식은 2011년 첫 출전에서 4경기 4타수 1안타, 2012년 2경기에서 8타수 1안타에 그쳤다. 올해 대회에서는 2차전까지 5타수 2안타 2도루를 기록했다.

볼로냐전에서도 1번타자의 역할은 확실히 해줬다. 안타는 없었지만 볼넷만 3개를 골라내며 선구안을 발휘했다. 도루로 득점권기회를 만든 뒤 박한이의 짧은 안타에 홈까지 쇄도하는 주루 센스도 빛났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리드오프 자원이 시장에 쏟아졌다. 아시아시리즈에서 국제대회 경험을 장착한 젊은 피 정형식이 'FA 형님'들을 제칠 수 있을지 기대되는 2014년이다.

김덕중 기자 djkim@xportsnews.com

[사진=삼성 정형식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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