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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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위스] 히츠펠트 감독 "빠른 한국, 만나고 싶지 않다"

기사입력 2013.11.15 22:53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상암, 김형민 기자] 오트마르 히츠펠트 스위스 감독이 한국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히츠펠트 감독이 이끄는 스위스 축구대표팀은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의 A매치 평가전에서 1-2로 역전패했다.

경기가 끝난 후 히츠펠트 감독은 한국의 스피드에 혀를 내둘렀다. 이후 브라질월드컵에서의 만남 성사 시나리오에 대해 "만나고 싶지 않다"는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히츠펠트 감독은 이번 경기에 대해 "한국이 스피드와 압박, 역습 속도가 좋아 우리 선수들이 리듬을 찾기 힘들었다"고 분석하면서 "한국이 공격력에 비해 골을 많이 넣지 못한 것에 대해 베날리오 골키퍼를 비롯한 수비진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전해야 될 것 같다"며 수비진의 활약에 대해선 좋은 평가를 내렸다.

이어 자연스레 브라질월드컵에 대한 이야기로 흘렀다. 한국과의 리턴매치 가능성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스위스와 한국이 만날 공산은 크다. 스위스가 이번 브라질월드컵 조추첨에서 시드 배정이 예정되면서 경우에 따라 지난 2006년 독일월드컵에 이어 다시 한번 월드컵 무대에서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대해 히츠펠트 감독은 "한국과 만나고 싶진 않지만 조추첨에 직접 영향을 줄 순 없는 입장이기 때문에 나오는 결과대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브라질은 오늘과는 또 다른 성격의 장소이고 (한국과 만난다면)열심히 준비해서 맞서겠다"며 설욕에 대한 의지도 엿보였다.

이번 패배로 스위스는 좋은 흐름이 깨졌다. 이번 한국전에서 역전패하면서 브라질 등 강팀들을 상대로 이어가던 상승세가 주춤했다. 하지만 히츠펠트 감독은 긍정론을 보였다. 역전패란 결과외 내용에서 희망적인 모습들을 봤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상대방을 괴롭힐 수 있는 우리 팀의 능력을 잘 보여줬고 전반전 경기내용은 만족스러웠다"면서 "후반전엔 여러 조건들로 인해 아쉬운 경기가 됐고 공을 많이 잃어 안타까웠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선수들이 보여줘서 좋았다"며 선수들의 경기력에 칭찬을 보냈다.

[사진=히츠펠트 스위스 대표팀 감독 (C) 엑스포츠뉴스=상암, 권태완 기자]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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