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3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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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골' 로빈과 웨인…맨유, 배트맨 콤비 타고 부활

기사입력 2013.11.11 04:00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꿈틀대고 있다. 서서히 부활 조짐을 보이던 가운데 어느덧 5위까지 치고 올라섰다.

맨유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벌어진 '2013-201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에서 반 페르시의 선제 결승골로 아스날을 1-0으로 제압했다.

이번 승리로 맨유는 5위로 올라섰다. 승점 20점이 되면서 에버튼, 토트넘과 동률을 이뤘지만 득실차에서 +1이 앞서 추월에 성공했다. 4위 첼시와는 승점 1점차밖에 나지 않은 가운데 빠른 속도로 선두권의 턱 밑까지 추격하는 데 성공했다.

그 중심엔 웨인 루니와 로빈 반 페르시 콤비가 있었다. 이들은 맨유가 올 시즌 터트린 26골 중에 17골을 책임지며 팀의 간판 투톱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들의 활약상은 영화 배트맨 속 환상 콤비 브루스 '웨인'과 미스터 '로빈'을 연상케 했다. 이름과 조화에 공통분모를 보인 이들은 특유의 활동폭과 득점력으로 맨유의 옛 모습을 되찾는 데 기여하고 있다.

본격적으로 시동이 걸린 것은 최근 일이다. 반 페르시가 한동안 부상으로 이탈해 이들 투톱 결성은 이뤄지지 못했다. 대신 그동안 출전 기회가 적었던 하비에르 에르단데스가 대신 루니와 발을 맞춰 좋은 득점력을 선보였다.

최근 반 페르시가 부상에서 완벽 회복하자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은 기다렸다는 듯이 이들 투톱을 가동했다. 반 페르시가 최전방, 루니가 그 뒤를 받치는 형태다. 지난 시즌에도 46골을 책임지며 진가를 톡톡히 발휘했던 배트맨 투톱은 최근 서서히 발 끝이 달아오르며 맨유의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지난 스토크 시티에서 불 붙기 시작한 활약상은 풀럼전과 아스날전에도 이어졌다. 풀럼과의 경기에서 1골 1도움씩을 기록한 둘은 중요 고비처였던 아스날전에서 선제 결승골을 합작하며 팀을 1-0 승리로 이끌었다. 전반 27분 코너킥 상황에서 루니가 올린 공이 정확하게 날아가 반 페르시의 헤딩골로 연결돼 그물을 갈랐다.

아스날 킬러로 나란히 불리던 둘의 작품이었다. 반 페르시는 아스날을 상대로 3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친정 킬러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동시에 리그 4경기 연속골을 기록, 리그 7호골과 함께 3연속 득점왕 도전에도 재시동이 걸렸다.

좋은 활약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들 투톱의 중용은 계속될 전망이다. 모예스 감독은 배트맨 투톱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 오는 25일 김보경의 카디프 시티를 만나는 맨유가 또 한번 이들 투톱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을지 행보가 주목된다.

[사진=로빈 반 페르시, 웨인 루니 (C) Gettyimages/멀티비츠]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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