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 4관왕' 박병호, 2년 연속 최우수선수 영예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4번 타자' 박병호가 올 시즌 프로야구 최고의 선수의 영예를 안았다.

박병호는 4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최우수선수(MVP)·신인상 및 각 부문별 시상식에서 MVP에 선정됐다.

이날 박병호는 총 유효표 98표 중 84표를 얻어 후보에 올랐던 배영수(삼성·5표), 이병규(9번·LG·8표), 크리스 세든(SK·1표)을 제치고 MVP의 영예를 안았다.

박병호는 올 시즌 전 경기인 128경기에 4번 타자로 출전해 37홈런으로 이 부문 2년 연속 2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 타점(117개), 득점(91개), 장타율(.602)로 타격 부문 4개를 휩쓰는 저력을 과시했다.

프로야구 32년의 역사에서 2년 연속 MVP를 수상한 이는 선동열(KIA 감독·1989-1990년), 장종훈(한화 이글스 타격코치·1991-1992년), 이승엽(삼성·2001-2003년) 단 3명 뿐이다.

박병호는 "올 시즌 치루면서 개인적으로 힘든 일이 많았는데 그럴 때마다 옆에서 많이 도와주신 이장석 대표님 이하 넥센 히어로즈 프런트, 항상 묵묵히 뒤에서 선수들 이끌어 주시는 염경엽 감독님과 이강철 수석코치님 이하 코치님들, 선수들 모두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병호는 가족과 아내 이지윤 씨에 대한 감사의 인사도 빼놓지 않았다.

박병호는 "작년에 풀타임을 뛰로 MVP를 탄 후에 반짝이라는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서 열심히 했는데, 내년에는 더 많은 부담감을 갖고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 "부담감 속에서도 많이 발전하는 모습을 느꼈기 때문에 내년에 개인과 팀 모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얘기했다.

한편 박병호는 상금으로 2,000만원을 함께 받았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박병호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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