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조용운 기자] 남자농구 서울 삼성이 과제인 높이를 극복했지만 원주 동부에 무너지며 4연패를 기록했다.
삼성은 22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1라운드 동부와 홈경기에서 84-85로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삼성은 서울 SK(71-83패)와 인천 전자랜드(59-67패), 창원 LG(73-88패)로 이어진 연패를 4경기로 늘리며 중위권 도약을 다음으로 미뤘다.
삼성에 중요했던 것은 리바운드였다. 경기 전 만난 김동광 감독도 "경기마다 리바운드가 10개씩 차이가 나는데 죽겠다"고 한숨을 내쉴 정도였다. 그런 상황에서 하필 상대가 동부였다. 동부는 김주성(205cm)과 이승준(204cm), 허버트 힐(202cm)의 트리플 타워의 힘을 앞세워 시즌 초반부터 힘을 내고 있는 팀이기에 삼성의 고전이 예상됐다.
그 예상은 보기좋게 빗나갔다. 삼성은 1쿼터 초반부터 내달렸다. 김승현과 제스퍼 존슨의 활약이 좋았고 그 중심에는 10개의 리바운드를 챙긴 골밑의 힘이 있었다. 리바운드의 우위는 4쿼터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벌려놓은 점수 차를 끝까지 유지할 뒷심이 부족했다. 1쿼터부터 3쿼터까지 잘 달아나던 삼성이 무너진 것은 4쿼터였다. 동부가 추격을 시작한 3쿼터 막판 존슨과 이정석의 3점슛으로 위기를 벗어나는 듯했던 삼성은 4쿼터 다시 동부에 추격을 허용했다.
동부는 4쿼터 들어 조금씩 두 자릿수로 벌어졌던 차이를 따라붙었고 급기야 경기 종료 30초를 남기고 1점차까지 삼성을 쫓아갔다. 아직 역전한 것은 아니었지만 이미 주도권과 분위기는 동부로 넘어간 상태였다.
당황한 삼성은 마지막 공격권마저 김승현이 넘어지면서 허무하게 동부에 헌납했고 동부는 경기 종료 2초를 남겨놓고 김주성이 골밑슛으로 마무리하며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서울 삼성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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