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운명의 일전을 앞둔 잉글랜드가 새로운 수비조합에 기대를 거는 눈치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5일(이하 한국시간) 폴란드전을 앞둔 대표팀 소식을 전하며 "6경기 연속 선발 출격한 게리 케이힐(첼시)과 필 자기엘카(폴란드)가 이번엔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봉쇄에 나설 것"이라 예상했다.
잉글랜드는 16일 영국 웸블리스타디움에서 폴란드와 브라질월드컵 유럽지역예선을 벌인다. 이번 경기에 본선행 여부가 달렸다. 현재 승점 19점을 기록중인 잉글랜드는 우크라이나(승점 18)에 승점 1점차로 앞선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최종전 상대 폴란드가 만만치 않아 방심할 수 없다. 만약 폴란드에 덜미를 잡힐 경우 최약체로 평가받는 산마리노와 붙는 우크라이나에 1위자리를 넘겨줄 가능성도 있다.
이 가운데 잉글랜드는 이번 경기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특히 요주의 인물로 레반도프스키를 꼽고 있는 모습이다. 레반도프스키는 독일 분데스리가 최고의 공격수 가운데 한명으로 손꼽힌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뛰면 지난 시즌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 이어 챔피언스리그 득점랭킹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잉글랜드로선 무엇보다 레반도프스키 봉쇄가 관건이다. 폴란드 주포를 틀어막고 득점사냥에 나서겠단 심산이다. 그 히든카드로 케이힐과 자기엘카 콤비가 급부상했다. 최근 A매치 6경기에서 수비라인을 이끈 이들 콤비의 활약에 잉글랜드 대표팀은 고무돼 있다.
그동안 확실한 센터백 조합이 없던 잉글랜드는 이들 조합 탄생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케이힐과 자기엘카는 매경기 좋은 수비력을 선보이며 로이 호치슨 감독의 중용을 받고 있다. 지난 우크라이나전을 비롯해 몬테네그로전에서도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는 평가다.
데일리메일은 특히 자기엘카에 대해 "멋진 차단 능력을 선보였다"고 평가하며 케이힐에 대해서도 "첼시에서 출전 기회를 잃었지만 (대표팀에서)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며 호평했다. 이와 함께 이 매체는 폴란드를 '레반도프스키의 원맨팀'으로 평가하며 이들 콤비 활약이 승패의 열쇠가 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사진=케이힐, 자기엘카 (C) 데일리메일 홈페이지 캡쳐]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