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5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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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브라질] 홍명보호 비공개 고민은 '무한 스위칭'

기사입력 2013.10.12 21:57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상암, 조용운 기자] 마지막 최종훈련까지 비공개였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친선전임에도 비공개로 브라질전을 준비했다. 칼을 갈았던 부분은 공격전술이었다.

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친선경기에서 분전했지만 네이마르와 오스카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0-2로 패했다.

홍 감독은 SNS 파문을 일으켜 대표팀에서 멀어졌던 기성용(선덜랜드)까지 불러들일 만큼 브라질전을 대하는 자세가 남달랐다. 경기 준비 과정도 이전과 달랐다. 공식전도 아닌 친선전이었지만 홍 감독은 이틀 동안 15분만 공개한 뒤 주요 훈련은 비공개로 치렀다.

경기 전날 훈련을 취재진뿐만 아니라 일부 팬들에게까지 공개했던 브라질과 상당히 다른 행보였다. 그만큼 브라질을 상대로 홍 감독은 이기려는 각오가 상당했고 얼마나 철저했는지는 90분에 모두 녹아들었다.

그동안 홍명보호에 대한 평가는 하나였다. '수비는 합격, 공격은 불합격'이라는 성적을 받을 만큼 대표팀은 득점을 하지 못했다. 원톱의 무득점 행진이 주된 비판의 타깃이었지만 없는 자원을 하루아침에 만들어 낼 수 없는 상황에서 공격전술의 변화는 불가피했다.

원톱과 투톱, 제로톱 등 다양한 최전방 숫자놀이에 대해 예상이 줄을 이었으나 홍 감독이 꺼내든 카드는 스위칭이었다. 언뜻 제로톱과 같은 스타일이지만 방식은 달랐다.

최전방에 선 가짜 공격수가 2선으로 내려와 공간을 만드는 것이 제로톱이라면 홍명보호가 보여준 공격은 모두가 진짜 공격수였다. 

홍 감독은 지동원(선덜랜드)을 최전방에 두고 김보경(카디프시티)과 구자철(볼프스부르크), 이청용(볼튼)을 2선에 배치했다. 하지만 이런 진용은 경기 내에서 크게 비중을 둔 위치설정이 아니었다.

공격진 4명은 제자리라고 할 것 없이 자유자제로 움직였다. 지동원과 구자철이 최전방에 서기도, 구자철과 김보경이 올라가기도 했다. 그동안 오른쪽에 붙박이였던 이청용도 전반 중반까지 왼쪽으로 이동할 만큼 공격 4명은 자기 자리란 것이 없었다.

그만큼 다양하게 움직인 공격진이었지만 정작 세밀함이 부족했다. 대표팀은 공격자원 4명이 만든 공간과 기회를 상대 페널티박스 안에서 섬세함 부족으로 허비하곤 했다. 상대 진영까지 잘 파고들어도 이렇다할 슈팅을 기록하지 못한 부분이 단적인 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지동원-구자철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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