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목동, 김유진 기자] 두산 베어스의 외야수 정수빈이 무리한 주루플레이로 공격의 흐름을 이어갈 수 있는 기회를 무산시켰다.
정수빈은 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전날 열린 1차전에서 정수빈은 타석에서는 4안타로 100% 출루하며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9회초에는 동점 2루타를 때리며 팀을 위기에서 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앞선 세 타석에서는 안타 이후 아쉬운 주루플레이가 연속으로 나와 아쉬움이 남았었다.
오늘도 정수빈의 무리한 주루플레이가 나왔다. 0-0으로 팽팽히 맞선 7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앤디 밴 헤켄의 2구째 공에 기습번트를 시도했다.
이 공은 밴 헤켄이 어렵사리 잡았지만 1루에 송구한 공이 우익수 쪽으로 빠지면서 세이프됐다. 기록은 내야안타였다. 이 때 정수빈은 2루를 파고 들었다. 넥센 우익수 유한준이 재빨리 뛰어나와 공을 잡아내는 상황이었지만 진루 의욕이 앞섰다.
유한준의 송구는 정확하게 2루 베이스를 커버한 강정호의 글러브 속으로 빨려들어갔고, 정수빈은 2루에서 횡사하고 말았다.
두산은 정수빈의 아웃으로 선취점 기회를 또다시 날렸다. 후속타자 민병헌과 김현수도 2루수 뜬공과 좌익수 뜬공으로 각각 물러났다.
이날 정수빈은 1회초 무사 1루에서 희생번트로 앞서 출루한 이종욱을 2루까지 보내는 데 성공하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이후 4회 2번째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뒤 3번째 타석에서 기회를 노렸지만 무리한 주루플레이에 발목을 잡히면서 경기의 분위기를 가져오는 데 실패했다.
경기는 8회초가 진행 중인 현재 양팀이 0-0으로 팽팽히 맞서 있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정수빈(왼쪽)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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