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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언론 "오카다 감독, 럭비 접목해 세계 제패할 것"

기사입력 2008.01.09 20:42 / 기사수정 2008.01.09 20:42

이상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오카다 감독, 일본인만 할 수 있는 축구를 하고 싶어'

10년 만에 일본 대표팀 사령탑으로 복귀한 오카다 다케시(51) 감독이 축구와 럭비를 결합해 일본인만이 할 수 있는 축구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네비는 8일 인터넷판에서 "오카다 감독이 지난 7일 일본 주요 축구 감독들이 모인 전국축구 지도자회의에서 향후 일본 축구의 방향에 대한 열변을 토했다"고 언급한 뒤 "그는 럭비의 와세대 대학과 일본 대표팀 감독을 맡았던 고 오니스 데쓰노스케(95년 타계)가 주장한 키워드인 '접근-전개-연속'을 인용해 세계 축구를 흉내내지 않고 일본인만이 가능한 축구를 확실히 하자고 감독들에게 호소했다"고 보도했다.

스포츠네비는 "오카다 감독은 자신의 와세다 대학 선배인 오니시가 확립한 이론 '접근-전개-계속'이라는 지침이 일본 축구가 세계를 제패하기 위한 것이라고 여러 지도자들에게 주장했다"고 덧붙였다. 오카다 감독은 지난달 20일 스포츠 호치를 통해 "2010년 남아공 월드컵 3위를 목표로 하겠다"고 말한 바 있어 일본 축구를 세계 정상으로 이끌겠다는 의지의 끈을 강하게 조였다.

오니시가 창시한 '접근-전개-계속'이라는 이론은 서양인과의 체력 차이를 극복할 수 있는 몸집 작은 일본인의 특성을 살리기 위한 키워드. 이 전법은 1960년대 와세다 대학에서 확립되었으며 '접근'은 좁은 공간에서의 싸움, '전개'는 민첩합과 기술을 살리는 것, '연속'은 지구력으로 공격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카다 감독은 "이 이론론 아직 살아 있다"며 탈 아시아를 꿈꾸는 일본 축구에 접목 시키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오노 쓰요시 일본 축구협회(JFA) 기술 위원장은 "이 이론은 일본인의 대표적인 약점을 극복할 수 있는 터닝 포인트가 될 것이다. 특히 연속이란 키워드는 일본인이 상대가 싫증낼 정도로 같은 것을 반복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카다 감독은 지난 1일 아사히 신문을 통해 "일본 선수들의 개인기는 세계 톱 레벨"이라고 전제한 뒤 "공격 펼칠 때 상대팀 선수와의 접촉을 피하면서 좁은 공간에서도 상대팀 선수를 효율적으로 제치는 그런 축구를 하고 싶다"며 일본팀에 접목시킬 새로운 전술을 공개하며 럭비 이론에 접목 시키겠다는 것과 맥락을 같이 한다. 그의 바람대로, 일본 축구가 '기술'을 바탕에 둔 일본만의 축구 스타일을 앞세워 좋은 결과를 거둘지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이 모인다.

[사진=오카다 다케시 감독 관련 기사를 실은 스포츠 네비 홈페이지 (C) Sportsnavi.yahoo.co.jp]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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