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나에게 중요한 것은 챔피언스리그'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디디에 드록바(30, 코트디부아르)가 지난해 10월 중순에 이어 이번에도 "소속팀 첼시를 떠나겠다"고 또 폭탄 선언해 논란이 일게 됐다.
드록바는 6일(이하 현지시간) 해외 축구 사이트 트라이벌 풋볼을 통해 "올 시즌은 첼시에서의 마지막 시즌이 될 것이다"고 선언한 뒤 "내가 첼시에 온지 2~3년이 되자 무언가 문제 있음을 알게됐다. 특히 조세 무링요 전 감독의 사임은 팀에 도움이 되지 못했고 나는 오히려 첼시보다 더 큰 팀으로 떠나겠다는 욕망을 키우며 첼시를 떠나고 싶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당분간 나는 차기 행선지에 대해 밝히지 않겠다"고 말한 뒤 "현재 내 목표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이며 내가 첼시에 복귀했을 때는 우리 모두가 승리에 신경 쓸 것이다. 그렇지만 나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UEFA 챔피언스리그이며 프리미어리그 우선을 원하는 첼시팬들은 나를 비난하지 말아줬으면 좋겠다"며 자신의 새로운 팀이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에 있는 팀 임을 간접적으로 고백했다.
'무링요의 애제자'로 통하는 드록바는 지난해 10월 19일 프랑스풋볼과의 인터뷰에서 "이미 마음을 굳혔고 어떤 이도 날 말릴 수 없다. 나와 첼시의 관계는 이미 깨졌다"며 이적을 시사하는 폭탄 선언으로 프리미어리그를 좋아하는 지구촌 축구팬들에게 충격을 안겨줬다. 그는 이틀 만에 입장을 바꿔 첼시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진화에 나섰지만 이번 폭탄 선언으로 첼시와의 결별이 사실임을 뒷받침했다.
그동안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로 높은 관심을 끌었던 드록바는 당시 프랑스풋볼을 통해 "이제 내 열정을 바칠 수 있는 팀에 가고 싶다. 내 꿈은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며 FC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 인터밀란, AC밀란, 그리고 나의 친정팀 마르세유 이렇게 5팀이 내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며 자신의 이적 가능성이 있는 팀들을 열거했다. 그러면서 "좋은 모습으로 첼시를 떠나겠다"며 이적 결심을 단단히 굳힌 바 있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20골을 비롯해 모두 33골 터뜨려 첼시의 FA컵과 리그컵 우승의 결정적인 역할을 한 드록바. 그가 올 시즌이 종료되는 올해 여름 첼시를 떠나 어느 팀에 이적할지 벌써부터 지구촌 축구팬들의 관심이 모이기 시작했다.
[사진=디디에 드록바 (C) chelsea.com]
이상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