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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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DS] '자책만 한 가득' 류현진 "제가 못 던져서 그래요"

기사입력 2013.10.07 14:51 / 기사수정 2013.10.07 17:10

신원철 기자


[엑스포츠뉴스=로스앤젤레스(미국), 신원철 특파원] "제가 못 던져서 그래요"

류현진(LA 다저스)의 얼굴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기자회견장에서는 인터뷰 내내 취재진이 아닌 모니터를 바라보며 인터뷰를 이어갔다. 클럽하우스에서도 경기 하이라이트 영상을 바라보며 자책했다.  

류현진은 7일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만에 교체됐다. 3회까지 6피안타 4실점, 투구수는 68개나 됐다. 정규 시즌 한 경기 최소 이닝 투구 기록은 지난달 30일 시즌 최종전 4이닝 2실점이다. 

현지 언론으로부터 '부상설'이 제기되면서 아쉬움은 더욱 커졌다. 의문부호를 떨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몸 상태와 관련된 질문에 "그런 면은 전혀 없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내 몸은 내가 제일 잘 안다. 내가 아프면 아픈 거고, 아니면 아닌 거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는 기자회견이 끝난 뒤 클럽하우스에서 '너무 자책하지 말라'는 말에  "제가 못 던졌는데요 뭘"이라며 자책을 이어갔다. 이어 말 없이 TV를 바라보던 류현진은 화면에 3회 수비 실수 장면이 흘러나오자 "왜 저러냐"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하지만 굳어있던 얼굴은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풀어졌다. 모두가 아는 류현진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대범함'이다. 그 대범함이 오늘은 조금 늦게, 경기가 끝난 뒤 나타났을 뿐이다.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류현진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특파원]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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