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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란스 테일거 감독 "아일랜드 영화, 과거에서 벗어나야 해"

기사입력 2013.10.06 16:34 / 기사수정 2013.10.06 16:37

정희서 기자


[엑스포츠뉴스=부산,정희서 기자] 란스 테일거 감독이 아일랜드 영화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닐 조단, 짐 쉐리단, 존 버틀러 등 아일랜드를 대표하는 영화 감독들은 6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센텀시티에서 열린 제 18회 부산국제영화제 아일랜드 특별전 감독 기자회견에 참석해 취재진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란스 테일거 감독은 "아일랜드는 작은 국가고 인구수도 적다. 그만큼 이야기 소재와 서술적인 부분이 한정된 곳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아일랜드의 영화는 대부분 빈곤, 역사, 영국인들과의 관계 등을 다룬다"며 "큰 주제를 가진 영화를 만들 때 스토리 찾기가 쉽지 않고, 아일랜드 사람만이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가 많다"라고 설명했다.

테일거 감독은 "아일랜드인들은 과거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지만, 젊은 세대들은 세계의 문화와 동질감을 느끼고 있다. 과거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 우리의 이야기를 펼치는 것이 가장 큰 도전 과제다"라고 밝혔다.

또한 테일거 감독은 주로 노동자, 하층계급의 이야기를 영화로 다룬 것에 대해 "드라마가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며 "삶의 굴곡은 중산층에서 찾기 쉽지 않다. 또한 돈이 많이 없는 내 자신을 표현하고 싶어서 그들에게 따뜻한 시선을 보인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에 존 버틀러 감독은 "아일랜드 중산층의 이야기는 드라마, 영화에서 가장 적게 다뤄진다. 하지만 대부분의 아일랜드인은 중산계층에 속한다. 앞으로 중산층을 다룬 영화가 많이 만들어져야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인생은 미풍'이라는 작품으로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란스 테일거 감독은 '라스트 데이즈 인 더블린'(2001), '헤일로우 이펙트'(2004), '키시스'(2008), '굿닥터'(2012) 등을 연출했다. 아일랜드 더블린 출신으로 작가 겸 감독으로 활동 중이다. 

존 버틀러 감독은 장편영화 '남자만의 여행'으로 한국 관객들을 만났다. 대표작으로는 '백만 달러짜리 거래'(1999), '조지'(2005), '더 발라드 오브 키드 캔터크'(2009) 등이 있다.

한편 제 18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 3일부터 12일까지 부산광역시 해운대 주변과 영화의 전당 일대에서 펼쳐지며 전세계 70개국 299편의 영화를 만날 수 있다.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사진 = 아일랜드 특별전 기자회견 ⓒ 엑스포츠뉴스 정희서 기자]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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