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2013 프로야구가 5일 잠실, 마산, 대전에서 열린 세 경기를 끝으로 190일에 걸친 대장정을 마쳤다.
출범 31년만에 처음으로 9개 구단 체제하에 치러진 올 시즌은 576경기를 펼치며 수많은 기록을 양산했다. 이에 각 팀들은 끝까지 치열한 순위경쟁을 펼치며 페넌트레이스 최종일에서야 포스트시즌 진출팀들의 순위가 가려지는 유례없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국내 프로야구 최초로 페넌트레이스 3연패라는 신기록을 작성한 삼성 선수들의 신기록 달성이 눈에 띄었다.
삼성 마무리 투수 오승환은 지난 4월 7일 대구 NC전에서 역대 최초로 250세이브를 달성했다. 이로써 이미 최소경기 100세이브(180경기), 최연소-최소경기 150세이브(26세 9개월 20일, 254경기), 최소경기 200세이브(334경기), 시즌 최다세이브(47세이브) 등 각종 세이브 부문 기록을 보유하고 있던 오승환은 250세이브 고지까지 선점하며 독보적인 마무리로서의 존재를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타석에는 '국민타자' 이승엽의 활약이 있었다. 이승엽은 6월 14일 마산 NC와의 경기에서 양준혁(전 삼성)에 이어 역대 2번째인 1,320경기, 36세 11개월 27일의 나이로 통산 350홈런을 기록했었다.
이어 이승엽은 6월 20일 문학 SK 전에서 본인의 통산 352번째 홈런을 쳐내 양준혁의 최다홈런 기록(351홈런)을 경신, 홈런 역사의 새 페이지를 열었다.
11년 만에 가을잔치 진출이라는 숙원을 이뤄낸 LG에는 이병규(9번)가 있었다. 올 시즌 타율 3할4푼8리로 2005년 이후 8년 만에 타격왕 타이틀을 되찾은 이병규는 38세 11개월 10일의 나이로 타격왕에 올라 프로원년인 1982년 백인천(전 MBC)이 작성했던 역대 최고령 타격왕(38세 10개월 17일)의 기록을 31년 만에 다시 썼다.
2008년 창단 이래 첫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넥센에는 손승락이 있었다. 올 시즌 46세이브로 아쉽게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인 47세이브(삼성 오승환 2006년, 2011년)와 타이를 이루진 못했지만 4월 30일 대구 삼성 전에서 11번째 경기만에 10세이브를 선점, 역대 최소경기 10세이브 기록을 한 경기 줄였다.
손승락은 7월 9일 목동 롯데 전에서 역대 14번째로 100세이브를 달성, 특급 마무리로서의 가치를 높였다.
감독 중에서는 9년만에 현장으로 복귀한 한화 김응용 감독이 이미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감독 부문 최다 기록 숫자를 경신했다.
김 감독은 8월 3일 마산 NC 전에서 승리하면서 국내 감독 최초로 1,500승 고지를 밟는 등 올 시즌까지 1,518승을 기록해 2위 김성근(전 SK 감독)의 1,234승과 격차를 벌렸다.
또 김 감독은 9월 27일 마산 NC전에서는 최초로 감독 2,800경기 출장을 달성, 올 시즌까지 통산 2,807경기(2위 김성근 2,327경기)에 나서 이 기록 또한 당분간 깨지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이승엽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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