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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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이사회 KT 환영, 그러나?

기사입력 2008.01.03 21:14 / 기사수정 2008.01.03 21:14

윤문용 기자
    

1월 8일 이사회 KT 인수 협상을 두고 진통 예고

 

[엑스포츠뉴스=윤문용 기자] KT가 현대 유니콘스를 60억원에 매입하고 서울로 입성한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야구계는 이 문제로 떠들썩하다. 일단 현재 유니콘스가 지난해 운영비로 대출한 돈이 131억원인데 이에 반에도 못미치는 60억원에 매각되는 문제부터, 기존 현대 유니콘스가 SK가 창단하면서 주었던 연고지 이전 비용에대한 54억의 문제까지 KT의 프로야구 입성이 쉽지는 않아 보인다.

각 구단은 물론, 언론, 팬들까지 이번 협상의 결과를 놓고 찬-반의 논쟁이 이어졌고, KT는 7개 구단 및 팬들이 반대한다면 현대 구단 인수에서 손을 때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농협 - STX에 이어 세 번째 파트너로 협상을 벌인 KT 마저 놓치게 되면 사실상 현대 유니콘스는 구단 해체 과정을 밟을 수밖에 없다. 그럼 2008시즌 프로야구에는 7개 팀만이 남는다. 

야구계 대부분의 입장은 8개 구단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 중론, 그렇다면 KT의 현대 인수 문제를 어떻게든 1월 8일 이사회에서 모두 풀고 가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2005년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서면 질의한 내용에 따르면 야구계가 겪고 있는 총체적인 위기의 실태를 그대로 알 수 있다. 서울지역 야구지도자 75%가 학부모 지원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고 초중고 야구단 감독 50% 이상이 200만원 미만의 급여를 받고 있는 등부터 시작해서 심판들의 문제, 프로야구 구단 운영의 200억대 적자 내용까지 문제의 심각성이 고스란히 질의-답변 내용에 담겨 있다. 

이러한 상황은 2005년보다 개선되지 않고 있으며 도리어 퇴보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의 8개 구단체제에서 7개 구단 체제로 간다면 이러한 문제들은 더 심각해질 것이란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단순히 8개 구단에서 7개 구단으로 줄어드는 문제는 팀이 한 팀 주는 문제가 아니라 그 프로구단을 최상위로 한 이하의 대학-고교-중등-초등 야구팀으로 내려갈수록 그 파급효과는 더 커질 수 밖에 없다. 

또, 밖에서 바로보는 야구팬 이외의 국민들의 시각에는 야구가 사양길로 접어드는 전조 현상으로 바라 볼 수 있는 인식의 문제도 심각하다. 2007년 다시 400만 관중시대로 돌아선 한국프로야구가 단 3개월 만에 이토록 중대한 위기 상황을 맞는 것은 KBO의 행정력 부제 문제가 가장 크다 하지 않을 수 없다. 

농협-STX의 협상과정에서의 문제, 이번 KT와의 인수 협상에서 다른 7개 구단의 희생만 강요하는 독단적인 행동은 지탄받아 마땅하다.

이러한 문제들은 8개 구단을 유지하기 위한 대의를 뒤로하고 1월 8일 이사회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되는데, 각 구단의 구단주 들은 8개 구단 유지라는 대명제에 대해서는 모두들 공감하는 모습이다. 지방 구단들은 7개 구단이 피해를 보더라도 양보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수도권 구단들은 54억의 문제도 있고 KT의 인수는 환영하나 재협상을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원래대로라면 KT가 현대를 인수함으로서 치러야 할 돈은 현대의 운영비 대출비용 131억원, SK가 인천으로 들어오면서 현대는 서울로 들어가고 그에 대한 서울 두 구단에게 연고지 비용을 치루라고 54억 원을 지불했다. 이 비용을 합치면 185억원이다. 그리고 KBO가 협상해서 KT가 지불하기로 한 액수는 60억원이다. 


이 두 비용에 대한 괴리감을 어떻게 볼 것인가의 문제부터 새롭게 시작할 필요가 있다.



윤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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