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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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 18년만에 처음으로 개막작 감독 '불참' (BIFF)

기사입력 2013.10.03 17:52 / 기사수정 2013.10.03 22:18

나유리 기자

▲부산국제영화제

[엑스포츠뉴스=부산, 나유리 기자]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선정된 '바라:축복'의 감독이 영화제에 불참한다. 18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제 18회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식이 열린 3일 사하나 고스와미, 디베시 란잔 등 영화 '바라:축복'의 주인공들은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개막작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취재진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영화의 연출을 맡았던 키엔체 노르부 감독은 아쉽게도 이 자리에 함께하지 못했다. 현재 동굴에서 수행 중이기 때문이다.

부탄 영화계의 아버지이자 3천여명의 제자를 거느린 고승인 키엔체 노르부 감독은 부산에 오지 못한 아쉬움을 짧은 영상으로 나마 전달했다.

'바라:축복'의 제작자 나넷 남스는 노르부 감독을 대신해 기자회견에 참석했고 "그분이 가장 첫번째로 생각하는 것은 불교를 전파하는 것"이라며 "노르부 감독님은 영화 감독으로서의 일보다 그것들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신다"고 불참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여자주인공인 사하나 고스와미는 "감독님이 수도자라서 다른 감독들과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분처럼 멋진 생각을 가지고 계신 분과 일하는 것은 훌륭한 경험이다. 삶에 대한 철학을 가졌을 뿐 아니라 사람들의 감정을 잘 읽어내는 분이다. 그렇게 때문에 그분의 작품에 참여한 것이 기뻤다"고 존경심을 표하기도 했다.

영화 '바라:축복'은 부탄의 고승이자 영화감독인 키엔체 노르부 감독의 세번째 장편영화로 인도 남부지방의 전통춤 '바라타나티암'을 매개로 남녀간의 아름다운 사랑과 자기 희생, 역경의 삶을 헤쳐나가는 여인의 강인한 의지가 아름다운 영상미와 함께 펼쳐지는 작품이다.

한편 제 18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 3일부터 12일까지 부산광역시 해운대 주변과 영화의 전당 일대에서 펼쳐지며 전세계 70개국 299편의 영화를 만날 수 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 = 개막작 기자회견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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