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22호포' 넥센 강정호, 통산 100홈런 초읽기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내야수 강정호가 통산 100홈런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강정호는 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정규시즌 15차전에 6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0-0이던 2회초 1사 2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NC 선발 이재학의 초구를 때려내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0m의 투런포로 연결, 팀의 선취점을 만들었다.

강정호는 넥센 타자들 중 이재학을 상대로 유일하게 홈런을 기록해 왔다. 첫 홈런은 지난 5월 30일 나왔었다. 이때 강정호는 0-0이던 2회초 볼카운트 2B1S에서 이재학의 4구째 135km 투심패스트볼을 통타해 비거리 105m의 우월 솔로포로 연결, 시즌 7번째 홈런을 완성했다.

이재학은 올 시즌 넥센전에 3번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0.90으로 강했다. 강정호는 장타력을 자랑하는 넥센 타자들이 좀처럼 공략하지 못했던 이재학을 상대로 2개의 홈런을 기록하면서 '넥센의 이재학 킬러'임을 확인했다.

또 이날 홈런으로 시즌 22호를 만들어 낸 강정호는 프로 통산 99홈런을 기록해 100홈런에 1개만을 남겨두게 됐다.

강정호는 지난 2006년 프로데뷔 이후 2008년 8개, 2009년 23개, 2010년 12개, 2011년 9개, 2012년 25개로 꾸준히 홈런을 만들어왔다. 특히 2012년에는 20개의 도루까지 더해지며 '20-20' 클럽에 가입한 것은 물론, 타율 3할1푼4리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었다.

올해도 이날 포함 122경기에 출전하며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강정호는 지난달 19일 광주 KIA전에서 시즌 20호 홈런을 때려내며 유격수로는 역대 2번째로 2년 연속 20홈런 기록의 주인공이 된 바 있다.

넥센은 이날 경기를 포함해 정규시즌 종료까지 5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강정호는 9월에만 5개의 홈런을 기록하는 등 시즌 막판 들어 더욱 매서운 장타력을 뽐내고 있는 중이다.

팀이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 가운데, 강정호 역시 프로 데뷔 8년 만에 첫 가을야구를 경험하게 됐다. 강정호가 남은 경기에서 홈런을 추가해 통산 100홈런 달성과 함께 포스트시즌을 맞이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강정호 ⓒ 넥센 히어로즈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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