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1.11 21:45 / 기사수정 2008.01.11 21:45
[엑스포츠뉴스=홍준명 기자] 9일 중국 '소후스포츠'는 중국 남자축구대표팀의 일곱 가지 무기에 대한 설명과 평가를 한 기사를 전했다.
기사에서는 무협의 나라답게, 한국에도 알려진 중국의 무협작가 고룡(구롱, Gu Long)의 작품인 '칠종무기'와 같이 축구의 각종 중요한 요소를 무기라고 표현했으며 과거와 현재의 숙련 정도에 대한 평을 내렸다. 장문의 기사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헤딩
이는 중국축구의 가장 전통적인 공격무기이다. 이는 중국 남자축구팀의 기술이 부족하다는 것을 비꼬는 말로 들릴 수도 있지만 고공축구는 중국이 약팀에게 발목을 잡히지 않도록 종종 도와주기도 했다. 하지만, 현 중국대표팀의 고공축구의 대표선수는 창린(Chang Lin)과 한펑(Han Peng)이지만 감독이 그들의 장점을 살리는 전술을 펼칠지는 미지수이다.
- 이전의 무기 숙련도 : 90%
- 현재의 도달가능 기준 : 50%
2. 빠른 역습
이 또한 중국축구의 전통적인 우세한 무기이다. 현재 가장 빠른 반격을 할 수 있는 선수는 순샹(Sun Xiang)과 취보(Qu Bo)이다. 중국팀에 빠른 선수만 있다면 이는 필살의 무기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전임 주광후 감독의 영향이 짙게 깔린 현 대표팀의 수비위주 역습전술에 대해 현 블라디미르 감독은 이를 별로 좋게 보지 않는다.
- 이전의 무기 숙련도 : 100%
- 현재의 도달가능 기준 : 70%
3. 세트피스
이 무기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중국이 매우 능숙하게 사용하는 코너킥이며 또 하나는 프리킥이다. 코너킥은 중국이 득점을 올리는 기본적인 전술이다. 리웨이펑(Li Weifeng)같은 큰 선수만 있다면 그 확률은 매우 높다.
또 사실 프리킥을 찰 수 있는 선수는 많지만 그것을 직접 골로 연결할 수 있는 선수는 적다. 프리킥 후 문전 혼란을 틈타 골로 연결하는 것도 매우 유효한 무기이지만 현재 감독은 그 전술을 별로 중시하지 않는다. 현재 훈련성과 및 친선전에서의 플레이를 보면 중국의 세트피스 전술은 매우 엉망인 상황이다.
- 이전의 무기 숙련도 : 80%
- 현재의 도달가능 기준 : 60%
4. 중앙침투
이는 현재 블라디미르감독이 가장 중시하는 전술이다. 중국에는 정빈(Zheng Bin)같은 기술이 우수한 선수가 있지만 상대팀 역시 중원에서 차단을 하려 할 것이고 중국선수들의 능력은 단조로운 편이다. 체격만 좋거나 기술만 좋거나 한 것이다.
그래서 이는 감독의 복잡한 문제가 되었다. 중앙침투를 하려면 중앙에서의 수비문제와 패스 미스를 줄여야 한다. 현재까지 보자면 중앙침투는 중국팀과 맞지 않아 보이지만 그래도 감독이 의표를 찔러 승리를 거두기를 바란다.
- 이전의 무기 숙련도 : 30%
- 현재의 도달가능 기준 : 30%
5. 측면공격
이는 중국이 가장 잘하는 공격방식이다. 지난 세기 90년대 말부터 중국에는 우수한 측면자원들이 대량으로 나타났다. 이는 세 종류로 볼 수 있다. 체력과 스피드가 뛰어난 측면수비수, 기술이 뛰어난 윙백, 스피드가 뛰어난 윙포워드가 있는 것이다. 중국에는 이런 선수들이 많지만 이에 대해서는 완전히 감독의 결정에 달렸다. 측면공격은 중동이나 호주를 대항해서는 여전히 다소 위력을 떨칠 수 있다.
- 이전의 무기 숙련도 : 80%
- 현재의 도달가능 기준 : 70%
6. 욕망
이는 승리에 대한 욕망을 말한다. 그러나 과연 이것이 어떠한 무기인지는 말하기 어렵다. 흔히들 욕망이야말로 가장 무서운 무기라고들 하지만 중국축구는 역대로 그것이 부족했다. 경기 전의 중국선수들의 승리욕은 축구협회에 의해 없어진다는 말도 있다.
2007년 아시안컵을 대비한 평가전에서의 형편없는 플레이로 팬들은 이미 절망했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최소한 말레이시아전과 이란전 전반까지 우리는 중국의 승리욕을 봤었다. 아쉬운 점은, 축협 부주석과 주광후감 독이 라커룸에 들어서자 이러한 승리욕이 즉시 사라졌다는 점이다. 아마도 축협 부주석은 모든 무기를 초월한 궁극의 대규모 살상무기인지도 모르겠다. 현재의 중국팀에 승리욕이 얼마나 있는지 우리는 모른다.
- 이전의 무기 숙련도 : 50%~60%
- 현재의 도달가능 기준 : ?
7. 자신감
자신감 역시 무서운 무기이다. 그리스는 자신감이 있었기에 유로2004 대회에서 우승을 했다. 프랑스는 자신감이 있었기에 노장들을 데리고도 2006년 월드컵 결승전에 올랐었다. 그렇다면, 중국은 자신감이 있는가?
이는 대답할 필요가 없다. 현재 중국팀에는 자신감이 없다. 자신감은 감독의 전술과 용병술, 팬들의 믿음, 축협의 일처리를 기초로 세워지는 것인데 이 모두를 종합해 볼 때 우리는 자신감을 읽을 수 없고 선수들 역시 마찬가지이다. 현 감독은 늘 중국의 자신감을 높이려 했었지만 아쉬운 점은 그는 그것을 어디에서부터 해야 할지 몰랐다는 것이다. 하지만, 누구도 좋은 팀으로 평가하지 않는 배수의 진을 친 상황에서 중국팀은 오히려 자신감을 가장 잘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경기에서 모든 것이 보일 것이다.
- 이전의 무기 숙련도 : 25%
- 현재의 도달가능 기준 : 70% 이상, 혹은 25% 이하 (이상, '소후스포츠')
참고로 고룡의 '칠종무기'에 나온 7가지 무기는 다음과 같다.
1. 장생검
2. 공작령
3. 다정환
4. 벽옥도
5. 이별구
6. 패왕창
7. 권두(주먹)
[사진=칠종무기 (C) cne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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