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마드리드 더비에서 웃지 못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에게 향하는 패배 책임을 경계했다.
안첼로티 감독이 이끈 레알 마드리드는 29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2013-14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7라운드에서 0-1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레알 마드리드는 1999년 이후 리그에서 이어오던 마드리드 더비 무패를 14년 만에 마감했다. 더불어 지난 시즌 코파 델 레이 결승전에서 아틀레티코에 패했던 아픔도 설욕하지 못했다.
호날두를 비롯해 카림 벤제마와 이스코, 앙헬 디 마리아 등을 공격 선봉에 세웠던 레알 마드리드는 거칠면서도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아틀레티코의 수비를 뚫지 못해 고전했다. 전반 11분 디에고 코스타에게 내준 선제골을 끝까지 만회하지 못하면서 안방에서 무득점 패배를 당했다.
경기 후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 나선 호날두는 "우리는 상대보다 이길 자격이 부족했다"면서 "아틀레티코가 더 공격적이었고 활기찼다"고 말했다.
올 시즌 레알 마드리드에 부임한 안첼로티 감독은 전임 감독의 역습 전술에서 탈피해 조금 느리지만 경기를 주도하는 방식으로 변화를 줬다. 역습 축구에 익숙하던 선수들이 적응하기에는 한 달이란 시간은 아직 부족해 보인다.
호날두는 "항상 경기를 잘할 수는 없다. 안정감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계속 받고 있지만 우리는 변화하는 중이다"면서 "새로운 선수들이 들어왔고 전술도 바뀌었다. 그럼에도 우리는 많이 이기고 있다. 좋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볼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우리는 엄청난 감독과 함께 하는 중이다. 그는 대단하며 전문적인 감독이다"며 "이번 패배는 감독의 잘못이 아니다. 전적으로 우리 책임이다"고 안첼로티 감독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호날두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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