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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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이 통해 바라본 일본 야수들의 MLB 진출

기사입력 2013.10.25 21:52 / 기사수정 2013.10.25 21:52

서영원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영원 기자] 해마다 시즌이 끝날 때면 일본 프로야구의 관심사는 어떤 선수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느냐로 모아진다.

일본은 포지션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올해는 무패 행진을 거듭했던 다나카 마사히로의 메이저리그행이 유력시되고 있다. 이밖에 스스로 메이저리그 진출에 관심이 있다고 밝힌 선수는 이대호의 친구로 알려진 오릭스 버펄로스의 이토이 요시오다.

이토이는 오릭스의 간판타자로 장타력을 갖췄고 넓은 수비범위를 자랑하는 외야수다.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스즈키 이치로가 빠진 우익수 자리를 잘 메웠다는 평가를 얻었다. 이토이는 올 시즌 종료와 함께 FA 자격을 얻었다. 평소 여러나라서 야구를 하고 싶다며 메이저리그에 대한 동경을 품어오기도 했다.

그런데 현실은 녹록치 않아 보인다. 지난 8월 일본의 '토스포웹'과 인터뷰를 가진 한 메이저리그 스카우터는 "이토이는 메이저리그행이 어려울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일본 야수의 경우 이치로로 통용되는 무형의 기준이 있다. 또 아오키 노리치카 보다 높은 수준이라면 돈을 더 받을 수 있다”며 현지에서 바라보는 일본인 야수에 대한 시선을 강조했다.

이치로는 지난 10여년 간 메이저리그에 큰 발자취를 남긴 선수다. 아오키는 헐값으로 메이저리그에 도전해 초반 고전을 극복하고 꾸준하게 타격을 이어가고 있다.

이 스카우터는 이토이에 대해 직접적인 평가도 내렸다. 그는 “(이토이는)내년에 34살이다. 메이저리그에서 관심을 가질 나이는 아니다”라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이토이에 대한 박한 평가는 기존 일본인 야수들의 빅리그 적응 실패가 적지않은 영향을 미쳤다. 과거 마쓰이 카즈오, 이구치 타다히토, 니시오카 츠요시, 후쿠도메 고스케 등 일본대표 출신 야수들은 메이저리그에 쉽게 적응하지 못했다.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야수들 중에서도 다나카 켄스케, 나카지마 히로유키 등은 얼굴 보기가 쉽지 않다. 이에 반해 투수들은 선발, 중계, 마무리 등 고른 포지션을 소화하며 성공 가능성을 보여왔다. 

일본 언론 또한 올해의 경우 다나카를 제외하면 메이저리그행이 성사될 카드가 없다고 보고 있다. 

서영원 기자 sports@xportsnews.com


[사진=오릭스 ⓒ 엑스포츠뉴스DB]

서영원 기자 schneider190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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