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11년 만에 포스트 시즌 진출에 성공한 LG트윈스가 마지막 7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2013 시즌의 끝이 보인다. LG트윈스는 28일 잠실 넥센전부터 시작돼 10월 5일 잠실 두산전으로 마무리되는 7경기를 앞두고 있다. 10월 4일 하루 휴식을 취하지만, 일정이 만만치 않다. LG는 순위 싸움 중인 넥센, 삼성, 두산을 연이어 만난다.
- 무기력해진 타선 에너지 회복 급해
LG는 올 시즌 무섭게 질주했다. 이는 단단한 마운드와 필요할 때 점수를 뽑아내는 타선의 집중력이 있어 가능했다. 하지만 시즌 막판 LG는 다소 지친 기색이 역력하다.
LG의 시즌 전체 타율은 두산(0.288)에 이은 2위로 2할8푼3리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9월 팀타율은 2할 7푼. 두산, 삼성, 넥센, SK 그 다음에 자리했다. 특히 정성훈과 박용택을 제외한 대부분 타자들의 방망이가 주춤하고 있다. 특히 점수 차가 벌어졌을 때 따라가는 뒷심이 부족해 졌다.
최근 5경기 결과도 가장 안 좋다. LG는 2승(3패)를 수확하는데 그쳤다. 각각 4승(1패)씩 챙긴 삼성과 두산, 3승 2패를 기록한 넥센 보다 적은 승수를 쌓았다. 한 경기 결과에 최종 순위가 결판 날 수 있는 상황이다. 마지막 뒷심이 필요한 LG다.
- 결국은 진검 승부, 최소 2위를 수성하라
막판까지 순위 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LG는 현재 선두 삼성에 1.5경기 뒤진 2위에 랭크되어 있다. 간극은 좁으나 남은 경기가 많지 않다. 더욱이 LG는 올 시즌 무승부가 아직 없는 반면, 삼성은 2무를 기록 중이다.
LG가 삼성을 앞서려면 남은 7경기에서 최대한 승수를 쌓으며, 삼성이 남은 6경기 중 3패 이상을 거두길 바라야 한다. 삼성의 선두 유지가 유력한 상황이다. LG의 현실적인 목표는 삼성의 행보를 지켜보며, 최소 2위 자리를 수성하는 것이다.
문제는 넥센과 두산도 시즌 마지막까지 2위 자리를 노린다는 점. 정규시즌 2위와 3-4위는 천지차이다. 2위를 차지해야, 일찌감치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쥐고 전쟁에 대비할 수 있다. 삼성을 제외한 세 팀은 막판까지 2위 자리를 두고 혈투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은 진검 승부다. LG는 오는 주말부터 펼칠 28일부터 삼성, 넥센, 두산과 3연전 결과가 가장 중요하게 됐다.
또 다른 변수는 한화와의 남은 2연전 중 유창식을 한 번 더 만날 가능성이 있다는 것. LG는 유창식에게 유독 약하다. 막판 '한화표 고추가루'를 피해야 한다.
전날(27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확정 발표한 잔여경기 및 포스트 시즌 일정을 살펴보면 정규시즌 종료일은 10월 5일이며, 포스트 시즌 시작일은 8일이다. LG는 시즌 종료일에 두산과 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벌인다. 만약 LG가 4위로 시즌을 마감할 경우, 서울 라이벌과 막판까지 혈투를 벌이다 포스트 시즌에 바로 임하게 된다. LG에게 부담스러운 일정이다. 반드시 최소 2위 자리를 수성해야하는 이유다. 최후의 7경기를 치르게 되는 LG의 종착점은 어디일까.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LG트윈스 선수단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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