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샌프란시스코(미국), 신원철 특파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8일 만에 등판에서 흔들리지 않으며 14승 가능성을 높였다.
류현진은 2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파크에서 열린 2013 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1홈런) 1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다. 2-1로 앞선 7회까지 던지면서 선발승 요건을 채웠다. 3.03이던 평균자책점은 2.97로 떨어졌다.
1회 선두타자에게 내야안타를 내줬지만 후속 안타를 허용하지 않았다. 1번타자 앙헬 파간을 상대로 2스트라이크를 먼저 잡고도 7구에 유격수 쪽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정타는 아니었다. 수차례 지적받던 '1회 약점'을 넘어선 류현진은 이후 거칠 것이 없다는 듯 호투를 이어갔다.
2회 선두타자 헌터 펜스를 상대로 이날 경기 첫 탈삼진을 잡아냈다. 천적이던 펜스에게 볼카운트 1B2S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고, 5구 직구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이어 파블로 산도발을 우익수 뜬공으로, 토니 아브레유를 1루수 직선타로 처리했다.
3회에는 삼진 2개를 추가했다. 선두타자 에히르 아드리안자와 9번타자 투수 맷 케인이 각각 커브와 체인인지업에 헛스윙했다. 2사 이후 1번타자 파간에게 이날 경기 2번째 안타를 내줬지만 2번타자 페레즈를 2루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3회를 마쳤다.
4회는 그동안 류현진을 괴롭혀 온 천적 버스터 포지와 펜스를 어렵지 않게 처리하며 삼자범퇴. 5회에는 상대 7번타자 토니 아브레유에게 홈런을 허용했다.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선두타자 산도발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아브레유에게 던진 2구 직구가 홈런으로 이어졌다.
류현진은 6회와 7회 추가 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7회 1사 이후 산도발에게 이날 경기 첫 볼넷을 허용했으나 아브레유와 아드리안자를 범타 처리했다. 6회초 맷 켐프가 다시 달아나는 1점 홈런을 쳐내면서 류현진은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다저스는 8회말이 진행 중인 현재 샌프란시스코에 2-1로 앞서있다. 류현진은 브라이언 윌슨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류현진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특파원]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