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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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배구 차해원 감독 "다시는 수치스러운 한일전 패배 없다"

기사입력 2013.09.23 18:44 / 기사수정 2013.09.23 19:54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 조용운 기자] '만리장성' 중국을 넘고 아시아 3위에 오른 여자배구 대표팀이 금의환향했다.

차해원 감독이 이끈 대표팀은 21일 폐막한 2013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에서 태국과 일본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사상 첫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내년도 그랑프리 진출권을 따내며 소기의 목표를 달성했다.

특히 중국과의 3-4위전에서 0-2로 밀리며 패색이 짙었으나 3세트부터 거짓말 같은 역전극을 펼치며 투혼을 보여줘 대표팀은 우승보다 값진 3위를 이룩했다.

입국장에 환영인파가 가득했던 가운데 환한웃음으로 감사인사를 전한 차 감독은 "대표팀이 세대교체를 하는 과정이다. 런던올림픽 4강에 올랐던 선수들 중 지금 대표팀에 남은 선수는 4명 뿐이다"며 "그래도 생각보다 잘해줬다"고 칭찬했다.

3위도 호성적이지만 차 감독은 준결승에서 일본에 패한 부분을 곱씹고 있었다. 대표팀은 지난해 올림픽에서 당한 패배를 갚겠다는 각오에도 일본의 끈질긴 수비와 페인트 공격에 세트스코어 1-3(22-25 25-19 19-25 25-20)으로 무릎을 꿇었다.

차 감독은 "일본전 맞춤 훈련이 되지 않았었다. 우리 높이가 높아 상대가 페인팅 공격을 많이 했는데 잘 대처하지 못했었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하지만 차 감독은 패배 속에서 가능성을 봤다. 그는 "일본에 부족한 것이 수비력 하나였다. 패배를 통해 일본전 준비를 마친 것 같다"면서 "다시는 일본에 패하는 수치스러운 경기는 하지 않겠다"고 설욕을 다짐했다.

차 감독이 바라본 이번 대회 성과는 세터의 세대교체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통해 김사니(아제르바이잔 바쿠)가 빠졌지만 이다영(선명여고)을 발굴하며 기대를 모았다.

차 감독은 "아직 공격수들이 원하는 볼을 올리지는 못하고 있다"고 이다영을 평가하면서도 "(이)다영이는 세터임에도 장신이다. 또한 받아들이는 속도가 상당히 빠르다. 시간이 지나면 좋은 그림이 나올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한편, 입국한 대표팀은 곧바로 진천선수촌으로 이동해 휴식을 취한 뒤 25일 세계선수권대회 예선전을 위해 중국으로 출국한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대표팀 ⓒ 엑스포츠뉴스DB]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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