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운이 없었다."
8이닝 동안 단 2개의 피안타만을 내주며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시즌 7패(13승)째를 안은 류현진(LA 다저스)에 대해 현지 언론도 한 목소리로 아쉬움을 표했다.
류현진은 1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해 8이닝 동안 2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완투했지만 팀이 1-2로 패하면서 완투하고도 패전 투수가 됐다.
류현진의 실점은 1회초 폴 골드슈미트에게 내준 투런포가 유일했다. 이후 류현진은 7회 2사 후 애런 힐에게 좌전 안타를 내주기까지, 19명의 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며 완벽한 제구를 자랑했다.
하지만 빈약한 타선이 문제였다. 이날 다저스 타선은 단 4개의 안타만을 기록했다. 6회 1사 만루에서 야시엘 푸이그의 볼넷으로 나온 밀어내기로 류현진이 득점을 올렸고 계속해서 1-2로 끌려가다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2사 2,3루의 기회를 맞았지만 대타로 나선 맷 켐프가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승부를 뒤집는 데 실패했다.
현지 언론도 다저스와 애리조나의 경기 내용을 전하며 류현진의 패전 소식에 아쉬움을 전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류현진이 단 2개의 안타만을 허용하며 완투했지만 운이 없었다. 대신 트레버 케이힐이 승리투수가 됐다"고 말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지역언론인 LA 타임스도 류현진의 8이닝 2실점 호투를 언급하며 "(좋은 경기내용을 선보이고도)지는 건 쉽지 않지만, 이날의 류현진은 그랬다"고 덧붙였다.
로토월드 또한 "류현진이 8이닝 동안 단 호투했지만, 불행하게도 패전투수가 됐다"고 전했다.
이날 경기로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종전 3.07에서 3.03으로 소폭 하락했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류현진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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