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9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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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지업으로 4K' 류현진, 우려했던 제구난조 없었다

기사입력 2013.09.17 13:36 / 기사수정 2013.09.17 13:41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우려했던 제구난조는 없었다.

류현진(LA 다저스)이 8이닝 동안 단 2개의 피안타만을 내주며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완투패(13승 7패)를 당했다.

류현진은 1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해 100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앞선 12일 애리조나와의 홈경기에서 6이닝 동안 10피안타 3실점으로 시즌 6패 째를 안았던 류현진은 5일 만에 다시 만난 애리조나를 상대로 완벽한 제구력을 자랑하며 애리조나 타선을 단 2안타로 틀어막았다.

지난 경기에서 바깥쪽 공을 집요하게 공략하는 애리조나 타선의 집중력에 무너졌던 류현진이었지만, 이날은 변화구를 원하는 스트라이크존에 꽂아 넣으며 애리조나 타자들의 공세를 막아냈다.

이날 류현진은 4개의 탈삼진을 잡아냈다. 결정구는 체인지업이었다. 2회말 선두타자 헤랄도 파라를 맞은 류현진은 5구째에 82마일(약 131km)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후속타자로 나선 크리스 오윙스 역시 마찬가지였다.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체인지업으로 삼진을 잡아내며 애리조나 타자들의 공격 흐름을 끊었다.

자신의 천적으로 불리던 A.J.폴락과 애런 힐을 돌려세운 것도 체인지업이었다.

3회말 트레버 케이힐을 빠른공을 던져 투수 땅볼로 돌려세운 뒤 폴락과 마주한 류현진은 투심패스트볼로 2스트라이크를 잡아낸 뒤 5구째에 83마일의 체인지업으로 헛스윙을 유도하며 폴락을 돌려세웠다.

4회말에는 2사 뒤 애런 힐과 만나 풀카운트까지 승부를 이어갔다. 포심 패스트볼과 투심 패스트볼은 볼로 연결됐지만, 이후 7구째에 던진 84마일 체인지업에 애런 힐이 방망이를 돌리면서 4번째 탈삼진을 잡아냈다.

4개의 탈삼진을 이끌어 낸 체인지업 외에도 이날 류현진은 커브 등 변화구의 제구가 제대로 되면서 1회초 폴 골드슈미트에게 내준 홈런 이후 19명의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는 괴력투를 선보였다. 직구 최고 구속도 94마일(약 151km)을 기록했을 정도로 안정됐다.


어느 때보다 안정된 구위와 제구력을 보인 류현진이었다. 1회초에 내준 한 개의 실투로 얻게 된 8이닝 완투패는 그래서 더 뼈아프다. 평균자책점이 종전 3.07에서 3.03으로 낮아진 것이 위안 거리였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류현진 ⓒ Gettyimages/멀티비츠]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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