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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퀸' 김세영, "우승 상금? 벌 때 확실히 벌어둬야죠"

기사입력 2013.09.15 17:01 / 기사수정 2013.09.15 17:02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안산, 김덕중 기자] "우승 상금이요? 선배들 말씀이 벌 때 확실히 벌어놓으라고 하셨어요."

김세영(20, 미래에셋)이 올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제35회 메트라이프·한국경제 KLPGA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우승상금 1억 4천만 원) 정상에 오르며 '메이저 퀸'에 등극했다.

또한 올해 3번 째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4월에 열린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 역전 우승을 거둔 그는 지난주 열린 한화금융클래식에서도 5타 차를 극복하며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그리고 이번 메트라이프·한국경제 KLPGA 챔피언십에서도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3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김세영은 2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김세영은 올 시즌 최다인 3승을 거둔 것은 물론 우승상금 1억 4천만 원을 받았다. 한화금융클래식에서 무려 3억 원의 우승 상금을 챙긴 그는 총 6억2천8백만 원을 기록하며 상금순위 1위 자리를 지켰다.

또한 대상포인트 순위에서도 247점으로 김효주(18, 롯데마트, 271)에 이어 2위로 뛰어올랐다. 올 시즌 승승장구하고 있는 김세영은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경기를 마친 김세영은 "너무 기쁘고 이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 모르겠다. 이런 일이 나에게도 생기는구나 생각했고 너무 신기했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17번 홀에서 어느 갤러리 분이 1등이라고 얘기해주셨다. 이 때부터 우승할 수 있겠다는 감이 왔다"고 덧붙었다.



전인지(19, 하이트진로)는 마지막 18번 홀을 앞두고 김세영을 한 타 차로 추격했다. 하지만 파세이브에 그친 전인지는 승부를 연장전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김세영은 "전인지 선수가 1홀 남겨둔 상태라 역전 당할 수 있었기 때문에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었다. 어프로치 연습하면서 전인지 선수의 경기가 끝나길 기다렸는데 온 신경이 날카롭게 서있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세영은 다가오는 추석 연휴에는 하루 정도 휴식을 취한 뒤 할머니 댁에 찾아가 성묘를 할 예정이다. 또한 주말에는 후원사 대표들을 만나겠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6억 원이 넘는 상금을 벌어들인 그는 "선배들이 벌 때 확실히 벌어놓으라고 말씀하셨다"고 밝혔다.

[사진 = 김세영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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